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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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흉내 내기

농월정(弄月亭)

정일웅 찻집 2007. 8. 1. 12:33

 농월정(弄月亭)


하늘에 뜬 달이 널 희롱하더냐?
물속에 잠긴 달을 너 갖고 놀았더냐?

백두대간 끝자락 덕유 지리 손잡는 곳
화림계곡 2층누각 농월정에 몸 놓으니
백팔번뇌 오욕칠정 솔바람에 날려가고
오장육보 온갖질병 옥계수에 씻겨가네

풀잎 갈잎 목축이고 선녀가 몸 씻은 물
수만년 씻고 닦아 비단처럼 고운 바위
천상신선 내려와 바둑두던 무릉도원
물안개 내려와 신비경을 이루었네

세파에 찌든이몸 발디딜곳 없다마는
바위틈에 억세풀이 손짓하며 날부르고
걱정말라 위로하는 돌틈사이 물소리에
바위위에 누워서 떠오르는 달바라네

<농월정>:경남 함양군 안의면에 있는 화림계곡의 농월정은 월연에 비친 달을 희롱한다는 뜻으로 선비들의 풍류와 멋을 함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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