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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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흉내 내기

서로가 그리워도

정일웅 찻집 2007. 8. 1. 12:34
서로가 그리워도


가끔씩 내가 그립다고
고백 해 주는 여인이 있는 나는 행복이다.

나 또한 그녀를
때때로 그리워할 수 있기에 나는 행복하다.

항상
마음이 따스한 봄날 같은 여인
얼굴이 밝은 해님 같은 여인
목소리가 조용히 맘속에 파고들어
위로와 평화를 주는 여인

그녀와 함께 있을 때는
요람에 흔들리는 아기처럼
푹신한 침대에 누운 것처럼
감동적인 영화를 보고 난 후처럼 행복하다

나보다 어려도
그녀는 때때로 엄마 같고 누나 같은 여인
그러한 여인이 내 맘속에 살아 있어서 난 행복하다.

서로 아끼고 그리워하여도
아직 아무 고백도 하진 않았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 느낌으로 알기 때문이다.

지금 나는
민들레 홀씨를 그녀 있는 곳을 향하여
입김으로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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