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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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2012년을 보내며

정일웅 찻집 2012. 12. 30. 21:47

한 해가 간다.

세월이 빠르다더니 그 말이 실감난다.

뭐를 했나?

멍멍하다.

영길이가 세상에서 사라지고

내 곁에서 가끔 얼굴보이던 사람들이 하나 둘 셋. , , 세상을 떠났다.

 

나팔불고

당구치고

술마시고

성당에 왔다갔다 좀 하고

마누라하고 둘이서 밥먹고, 라면먹고, 떡국먹고, 콩국수먹고, 소고기 구어먹고 ,

그럭저럭 지내다보니

퇴직하고 벌써 6년이 훌쩍지났구나

 

하마트면

남일 초중고등학교에 잡혀서 개고생 할뻔 했었는데 용케도 잘 빠져 나왔다.

 

정시현 귀찮게 해서 마련한

노트북과 윈스타 반주기와 소형 앰프.....를 가지고 처음 무지개 가족 식구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새해엔 내가 칠순이다.

믿을 수 없는 나의 나이................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었다.

차라리 조용하게 잘 되었나?

나도 보수가 되어가는가보다.

지난날

노무현이처럼 힘들게 나라 살림하다가 결국 불행하게 되어버린 것을 생각하면

문재인이 하려던 몫까지

박근혜가 잘 해주기 바란다.

 

이젠 모두 내려놓고

조용히 내 자신을 정리할 때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