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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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순창 순대...순수한 순대 맛

정일웅 찻집 2024. 4. 11. 18:58

길주, 운기,광래,그리고 나의 같은 마음은

총선의 결과가 매우 만족은 아닐지라도 

이정도면 충분히 만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길주가 순창에 가서 점심을 먹자고 하였다.

모두 무조건 'OK'다

마침 순창은 장날이었고

장터로 들어선 우리는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돌아다니다가

문득 눈앞에 나타난 '순대국밥'집 앞에서 발걸음이 멈춰졌다.

때이른 점심 시간인데 벌써 사람들이 북적이는 것으로 봐서

순창에서는 유명한 집인가보다 생각하며 들어 섰다.

 

넷이 서로 점심값을 낸다고 고집을 부리다가 내가 승리하여

얼른 계산대에서 순대 셋, 머리순대 하나,를 시키며

오만원 짜리 지폐를 주인에게 내 놓았다.

주인은 거스름돈을 내 주었다.

값이 싼가 보다.....한 그릇에 8000원밖에 안 한다.

잔 돈으로 18,000원을 주는 것을 보니 그렇다.

 

벽에 벽보가 커다란 액자에  요란하게 붙어 있다.

자세히 보니 유명한 사람들 중 누가 다녀 갔다는 선전용 글씨였다.

EBS,   KBS, 고두심이 좋아서......2대 째 순대국

 

먹어 보니 과연 맛이 좋았다.

값도 싸고,

손님이 많을 법도 하였다.

<2대 째 순대국>....여기에서 점수를 따고 들어갔다.

                               대를 이어서 하는 전문점....우리 나라에서는 그다지 많지 않다.

일본에서는 대를 이어서 하는 <라면집>, <이자카야>, <가내 수공업>등등

많은 가게가 몇대를 이어서 내려온 집이 많은 것을 내가 보고 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당대에 돈을 벌면

자식들은 절대로 그걸 시키지 않고

판사, 검사, 의사, 변호사, 대기업 사원, 설계사 등등을 시키느라고 혈안이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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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운암을 지났는데

옥정호수와 붕어섬, 출렁다리가 매우 운치가 있어 보였다.

 

아내는 

성경공부를 다녀와서

같이 공부하는 친척 언니를 만나서 매우 즐거운 모양이다.

점심도 같이 하고

고향 임실 얘기도 하며,

젊어서 같이 살던 임실의 사람 이야기....

누가 지금은 어떻게 어떻게 살고 있고

누구는 무엇이 되고

누구는 죽었고

누구는 누구와 어떻게 살고

해도 해도 끝도 없는 그리움과 회한의 연속상영......

그 언니를 만나는 목요일 성경공부 시간이 무척 기다려 지고 즐거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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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이번에 보태니컬 선생님이 내어 준 어려운 과제를 또 거의 다 마쳐 가고 있다.

나이가 들어도 한 번 천재는 영원한 천재이다.

천재의 다양성......

감탄이 절로 난다.

아내의 이야기를 보태니컬 수강생들이 듣는 다면

정말 깜짝 놀랄 것이다.

기가 팍팍 죽을 지도 모른다.

아~! 할머니 천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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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여름이 다 됐다.

오늘 천변 걷기는 햇볕이나 공기가 완전 초여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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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광열이와 병선이를 만나서 당구 치는 즐거운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