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린 보테니컬 그림이 영 마음에 들지 않고
내가 원하는 색을 칠하여도 색연필의 색이 도화지에 잘 묻혀지지 않아서
속이 상했다.
아내는 어쩌면 그렇게도 색이 아름답게 만들어져 그림이 되는지
내가 이토록 재능이 떨어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었다.
그런데
오늘
아내가 내가 그린 흰꽃 수선화 그림에
색을 칠하는 데 꽃 뒤로 잎 하나를 추가하여 그려서 흰꽃뒤에 받쳐줘서
흰도화지에 흰꽃이 잘 튀어 나도록 해 주는 것을 보았다.
아내가 자기가 쓰던 색연필을 주면서 잎을 칠하여 보라고 하였다.
아~! 이럴 수가
나의 색연필은 도화지에 미끈미끈하며 색이 잘 묻지를 않았느데
아내의 색연필로 색을 칠하여 보니 색이 도화지에 착착 달라 붙는게 아닌가?
이런 세상에............
처음 보태니컬 선생님께 색연필 세트를 구입할 때 하나 만 구입한 것이 실수였다.
나의 색연필은 '남문 문구 몰'에서 색이 더 많은 것으로 구입을 하였었는데
색연필의 질이 완전히 다름을 알았다.
이제라도 알았기 다행이지
계속 나의 국산 색연필로 몸부림만 쳤다가는
스트레스 입을 뻔 하였다.
독일제 색연필이 역시 좋았다.
하나 더 구입하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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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천변 걷기는 먼 옛날에 다니던 한벽루 반대편 길 쪽을 걷기로 하였다.
천이 흐르는 반대 방향 오른쪽으로 걸어서 가는 코스이다
쌍다리를 건너서 '좁은 목' 쪽으로
이 쪽 길은 아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 전혀 없다.
아내는 사람 만나는게 기쁘지 않은 것 같다.
우리 나이도
차림새도
모습도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는 나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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