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열이가 불러주는 날
길선형과 병선이와 나는 그 날을 은근히 기다리고 있다.
네명이 모여서 싸고 맛있는 '늘 풍성 한우 식당'에서
7000원짜리 백반을 먹고 소주 한 병에 맥주 한 병을 타서 소맥으로 만들어 먹는다.....
옛날 같으면 쇠주 각 일병은 해야지....하던 때가 바로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넷이서 소주 한 병에 맥주 한 병도 겨우 먹는다.
.........................
나는 당구를 혼자서 연습할 수도 없고
같이 연습할 친구도 없으니
유튜브에서 당구치는 동영상을 감상하는 게 고작 나의 당구 연습시간이다.
그래도 꾸준히 보기만 하였어도
당구 큐를 잡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당구의 길이 조금 보인다.
사경증만 없었으면 내가 300은 쳤어도 될 정도인데
눈으로 겨냥을 하고 치는 당구가 아니라 눈으로 빨리 보고 손으로 큐를 잡은 후에
막상 칠 때에는 큐를 응시하지 못하고 그냥 장님 당구를 쳐야 하니
명중률이 낮고 실수가 잦다.
그래도 어떨 때에는 연속 다섯점을 칠 때도 있고
오늘 같은 날은 쓰리큐션을 연속 두개를 쳐서 기분이 아주 좋게 마무리를 하였다.
집에 와서 빈둥거리다가 우산을 들고 천변 걷기를 물가로 가지 않고
전주천 옆 큰 도로의 인도를 걸어서 백제대교를 한 바퀴 돌아왔다.
당구 치러 가기 전에
아내에게 장기 두 판을 졌더니
아내의 기분이 매우 좋은 상태이다.
장기를 이기면 좋아하는 아내가 귀엽고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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