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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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7월도 좋다... 숲정이 성당 初伏 잔치가 내일이다.

정일웅 찻집 2024. 7. 13. 21:44

산이 청년이 됐다.

세상 만상이 힘차게 살아있다.

가냘픈 연두가 진녹색으로 힘있는 보디 빌더가 되어 근육을 뽐낸다.

하늘에서 오는 비도 가냘픈 이슬비가 아니고 굵고 힘찬 장대비가 온다.

따스한 햇살이 이젠 어른이 돼서 이글이글 천지를 데우는 강한 햇볕이 됐다.

 

어린이가 뼈와 살이 꽉 찬 청년이 돼서 힘을 자랑한다.

태양도, 바람도, 더위도, 비도,.....모두 혈기 왕성한 청년이 됐다.

고구마도 땅 속에서 굵고 튼튼하게 살이 찌고

땅콩도, 칡뿌리도, 더덕도, 인삼도,

태양을 마시고 바람을 마시고 물을 먹고

왕성한 청년으로 자란다. 

 

미국에서

중국에서

으시대던 인간들에게 벼락을 때리고 토네이도를 돌려서 멍석말이를 하고

버릇없이 겸손치 못한 중생을 사정없이 훈계한다.

아!

세상에

속이 후련하게 버릇을 고쳐주는 자연이 고맙다.

겸손하지 못한 인간들을 사정없이 꾸짖어 준다.

사정없이 훈계하는 자연이 정말 두렵고 경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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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명 가까운 우리 성당 식구들에게

초복날 복다림을 시켜주시느라

주임신부님께서 애 쓰시고

신용조합, 노인회, 부녀회, 청년회, 기타 각종 봉사 단체에서

재능봉사, 노력봉사, 사랑봉사,....로 이루어 진 복날 대 잔치가 벌어진다.

 

내일은 우리 숲정이 성당에서 初伏날 삼계탕을 먹는 날

젊은 자매님들, 젊은 남정내들 모두 

며칠 전부터 힘들여 준비를 한다.

 

우리나라에는 복날이 있어서 좋다.....

잘 먹어야 힘을 낸다.

잘 먹어야 더위를 이긴다.

한 여름을 나면서 적어도 세 번은 잘 먹으라고

초복 중복 말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