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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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기분 좋게 맞은 시원한 소나기

정일웅 찻집 2024. 7. 18. 21:34

걷기 운동 겸 도신경외과까지 걷기로 하고 아내와 같이 나섰다.

작은 우산 두 개와 먹을 물을 휴대 가방에 넣고 걸었다.

가냘프게 비가 내리고 있었기에 작은 우산을 쓰고서 걸었다.

병원의 점심시간이 12시 부터인가 12시 반 부터인가 잘 몰랐다.

11시 30분 경에 걷기 시작하여

신호등 다섯개  정도 건너고 병원에 딱 도착하니 12시 조금 전이었다.

점심시간은 12시 30분 부터라고 한다.

수술한 부위를 소독하고 주사 한 대 맞고 처방 받아 약을 타고 집을 향하여 한 참 가는데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하였다.

소나기 형으로 세차게 오는 비로 인하여 금방 바지가 무릎 윗 부분까지 척척하게 젖어 버렸다.

가게 처마 아래서 한 참을 기다리다 비가 좀 약해져서 다시 걷기 시작하였는데

학생회관이 보이는 부분까지 오니 

빗줄기가 엄청 세차게 내리기 시작하였다.

작은 우산 하나는 있으나 마나였다.

교육문화회관( 옛 학생회관) 현관에서 10분 정도 비를 피하고 기다렸다.

조금 약해 지는 듯 하여 빨리 걸었다.

하지만 세찬 빗줄기를 피할 길이 없이 아랫도리가 척척하게 젖어 버렸다.

집에와서 옷을 벗어 모자까지 다 빨았다.

집에 오니 금방 비가 개이고 햇빛이 쨍하고 나왔다.

내 옷을 빨아서 입으라고 비가 왔나보다.

모자와 옷을 빨었더니 검정 땟국물이 많이 나오더라고 아내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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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들어 멋있게 비를 맞아보기도 처음인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아내가 장기 공부를 열심히 한다.

오늘은 내가 느끼기에 

아내의 장기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을 느꼈다.

얼마 있지 않아서 나를 꼼짝 못하게 

장기 수가 늘어 갈 것 같다.

그래야지.....

나를 이기면 그렇게 좋아 하는데.................실력으로 이길 때가 머지 않았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