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 안드레아가 박순옥 아녜스와 결혼을 한 후에
자녀를 한 명도 생산을 하지 않았음으로
전 남편과의 사이에 있던 딸 한사람만 키워서 결혼을 하여
지금은 남편과 함께 외국에서 살고 있다 한다.
나와 아내는
아침 일찍 밥을 먹고 출관 예식을 하고
성당으로 와서 장례미사를 드린 후
애령회원 열 한 명이
화장장으로 가서 화장을 하는 동안 갈비탕으로 점심을 먹고
화장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진안에 있는 씨족 납골묘당에 안치하고 나니
오후 5시가 넘었다.
김씨 종친회에서는
진안 마이산이 보이는 야산 5만 평의 임야를 사 두었던 것이
고속도로가 나면서 보상을 받고 자금이 풍부해 져서
자기 씨족의 제각을 목조 건물로 아주 아름답고 크게 지였는데
600분의 유골을 모실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일을 주관하여 한 사람이 바로
김** 안드레아 라 한다.
진안 가는 국도에서 제각까지 대형버스가 갈 수 있는 포장도로를 만들어서
초 호화 납골장이 되어 있었다.
금상동 성당과 천호성지를 주로 다니던 애령회원들은 피곤하였다.
그래도
보기 좋고 남부러운 시설에 고인을 모시는 것을 보니 마음이 편해 졌다.
모든 절차를 마치고 돌아오며 생각해 보니
김* * 안드레아가 너무나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을 같이 살았음에도 자기의 씨를 한 사람도 남기지 못하고
이제 홀로 되었으니 세상에 너무 쓸쓸하지 않겠는가?
외국에서 사는 고인의 딸 부부가 자기의 딸도 아님으로
정이 들지도 않았을 것 같고
대한민국도 떠나서 외국인이 되어버린 딸(?),과 사위(?)가
본인이 사망하면 찾아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니
제 3자인 내가 생각하여도 앞으로 얼마나 쓸쓸한 삶을 살아가야 하겠는가?
내 마음이 아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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