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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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박순옥 아녜스...출관, 장례미사, 화장, 납골

정일웅 찻집 2024. 9. 25. 18:17

김* * 안드레아가 박순옥 아녜스와 결혼을 한 후에

자녀를 한 명도 생산을 하지 않았음으로

전 남편과의 사이에 있던 딸 한사람만 키워서 결혼을 하여

지금은 남편과 함께 외국에서 살고 있다 한다.

 

나와 아내는 

아침 일찍 밥을 먹고 출관 예식을 하고

성당으로 와서 장례미사를 드린 후

애령회원 열 한 명이

화장장으로 가서 화장을 하는 동안 갈비탕으로 점심을 먹고

화장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진안에 있는 씨족 납골묘당에 안치하고 나니

오후 5시가 넘었다.

 

김씨 종친회에서는

진안 마이산이 보이는 야산 5만 평의 임야를 사 두었던 것이 

고속도로가 나면서 보상을 받고 자금이 풍부해 져서

자기 씨족의 제각을 목조 건물로 아주 아름답고 크게 지였는데

600분의 유골을 모실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일을 주관하여 한 사람이 바로 

김** 안드레아 라 한다.

 

진안 가는 국도에서 제각까지 대형버스가 갈 수 있는 포장도로를 만들어서 

초 호화 납골장이 되어 있었다.

 

금상동 성당과 천호성지를 주로 다니던 애령회원들은 피곤하였다.

그래도

보기 좋고 남부러운 시설에 고인을 모시는 것을 보니 마음이 편해 졌다.

 

모든 절차를 마치고 돌아오며 생각해 보니

김* * 안드레아가 너무나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을 같이 살았음에도 자기의 씨를 한 사람도 남기지 못하고 

이제 홀로 되었으니 세상에 너무 쓸쓸하지 않겠는가?

 

외국에서 사는 고인의 딸 부부가 자기의 딸도 아님으로 

정이 들지도 않았을 것 같고

대한민국도 떠나서 외국인이 되어버린 딸(?),과 사위(?)가

본인이 사망하면 찾아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니 

제 3자인 내가 생각하여도 앞으로 얼마나 쓸쓸한 삶을 살아가야 하겠는가?

내 마음이 아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