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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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내가 실수하고 ,스스로 화가 나서 견딜 수 없는 일.

정일웅 찻집 2024. 11. 7. 20:03

E.mart 장보기를 오늘 주제로 하려 했는데

나의 치명적 결함인 우유부단한 성격

흐리멍텅한 성격

정확하게 나의 처신을 밝히지 못하는 바보같은 태도

이것이 생각 나서 

두서 없는 일기가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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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래의 봉고가 없어졌음으로

광래는 기가 꺾여버린 것 같았다.

내가 보기에 안쓰러움이 큰데

본인의 아픔은 얼마나 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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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래는 손녀가 아파서 전주의 대자인 병원에 치료차 데려다 주는 일 때문에

꼼짝을 못하였다.

유치원을 다닐적에도 늘 아파서 자기 집인 정읍에 있는 날이나

전주의 병원에서 보내는 날이나 거의 같아 보였는데

지금 초등학생이 됐을까?

자주 병치레를 하는 아이가 성인이 되면 더 건강해 지기도 하는 것을 보았다.

나의 큰아들 상범이가 그랬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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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주의 차에 나만 타고

무작정 나들이를 출발하였다.

길주 발길 닿는데로 가기로 하였다.

남원 쪽으로 가고 싶다고 하여

광한루 옆 '새집 추어탕'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남원....오수....지사...산서....성수....임실....관촌 ...전주....팔복동 대형 도매 상가에서...공공 수펴용 상품 구입....

진북 우성 아파트에서 나를 내리고 길주는 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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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인한 실수로 '이 원엽'에게 큰 상처를 주고 말았다.

길주 차 안에서 전화를 받았다.

 

이 원엽이었다.

"오늘 밤에 시간 늦지 않게 여섯시 반까지 성당으로 나오세요"

"문자 보셨죠?"

"엥???무슨 문자? 나 오늘 성당에 못 나가는데....."

"지난주에 약속해 놓고서 오늘 그러시면 어떻게 해요"

"지금 시간이 없어서 다른 사람으로 대치도 못하겠는데요..."

"미안해 그래도 오늘 저녁은 못 나가...그리고 앞으로도 

가정성화미사는 못 나갈 꺼여....미안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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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미사 후에 아내와 바쁘게 성당에서 나오는데

후문 앞에서 이원엽을 만났다.

목요일 밤 7시 미사가 가정성화 미사인데 두분이 참석해 주십사 하는 말을 하였다.

시간이 되면 참석을 한다고 했던가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이 원엽 유스티노는 빠른 말로 뭐라고 말을 하는 것 같있지만 나는 대충 건성으로 듣고

'알았어!' '알았어!'하고 그냥 집으로 왔었는데

그게 큰 실수였던 것이다.

정확하게 사정을 알아보고

나의 태도를 분명히 밝혔어야 했는데 커다란 실수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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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죄의 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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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안합니다.

큰 일을 하시는 분에게

계획 차질을 가져오게 

하여 너무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절대

실없는 약속을

하지 않도록 주의 하겠습니다.

이제는 정신건강도

신체건강도

좋지 않으니

매사에 신중하고

조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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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문자를 보내고 말았다.

이시간 가정성화미사는 끝나고 난지 30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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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에게 화가나서 견디기 힘이 든다.

늙어서 이게 뭔 추태란 말인가.

아! 화가 난다. 정말 짜증이 난다.

왜 나를 가만히 놔두지 않고

맨맛하여 건드리는 놈들이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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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성당에 나가기가 싫어진다.

왜 그렇게 나를 곤란하게 만드는 작자들이 많은지

요한회에서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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