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정이 성당으로 첫 발령을 받고 오신
예쁘게 잘생기고
목소리 맑고 크고
깊이있는 강론은 유명한 신부님 같고
미사경본을 읽을 적에 양손을 어깨에 수평으로 벌리고 읽으시는 그 모습은
환상적인 경건함을 광채처럼 발산하시던 젊은 사제
그가
신학대학교의 교수 신부님으로 발령이 나서
숲정이 1년 동안의 추억만 남긴채
섭섭하고
안쓰럽고
우리 신자들의 가슴이 너무 아팠던 ....송별의 날.....눈시울을 적시는 신자가 많았었던 그 펠릭스 신부님을
마음 좋으신 우리 장상호 신부님께서
설날 세배돈을 드리고 싶어서 부르신 것이다.
우리 장상호 신부님의 자상하고 사랑깊은 그 마음씨가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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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주 형님은
소변 주머니를 오바 코트 안쪽에 차고 덜렁거리는 그 불편한 걸음으로 회합을 나오셨다.
대단한 분이다.
역시 두 분의 아들을 신부로 만드신 김경주 교장선생님.....훌륭하고 진정 하느님의 사랑을 받으실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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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몸에 힘이 많이 빠져 있다.
그 날 흘린 피가 너무나 많았었다.
오늘까지도 대변의 색깔은 진한 검정색이었다. 어제보다 더 검었다.
얼마나 많은 피를 삼켰으면 ......그러다가 죽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날 하느님께서 나를 살려 주신 것이 너무 감사한 일이다.
대자인 병원 응급실의 그 의사가
물고 있는 거즈를 갈지 마시고 계속 피는 삼키세요
거즈를 갈아 대면 절대로 피가 멎지 않아요
상처를 늘 물로 씼어내는 거와 같이 피가 멎지 않으니까 절대로 거즈를 그대로 두세요.....
그 말이다
바로 그 말이 나를 살린 것이다.
하느님께서 그 대자인 병원 의사를 통하여 나를 살리시려고
대신 말씀을 하신 것이었다.
오늘 힘이 없지만
꾸리아도 참석했다.
꾸리아는 이제 간부가 잘 짜여져서
안심해도 될 것 같다.
새로 부임한 단장은 대단히 열심한 신자이고
똑똑한 여성이고
아직 젊은 나이에
언변도 좋을 것 같앗다.
부임소견을 휴대폰에 메모해 와서 보면서 읽는 그 준비성과 치밀함이 칭찬을 할 만 하였다.
오늘 마지막으로
이임 인사를 하고 강주호 프란치스코 단장은 떠나갔다.
새 단장님 이름을 못 적어서 미안하다.
내 기억이 이렇다.
그래도 성당을 다녀와서
걷기 운동을 아내와 같이 하였다.
복자성당까지는 못 가고
공구 거리까지만 갔다가
돌아 왔지만
금방 7000보는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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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나의 원기 회복을 위하여
소고기 샤브샤브를 해 주고
소고기 불고기를 해 주고
깨죽을 사서 먹게하고
엄청 신경을 써주고 있다.
고맙다.
아내의 사랑이 아니면
나는 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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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벅의 대지를 유튜브 듣기로 듣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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