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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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아내, 내일 대장 내시경...예수병원

정일웅 찻집 2025. 2. 27. 19:10

아내가 내일

대장 내시경을 하기로 돼 있어서

어제부터 음식을 가려 먹기 시작했다.

섬유소가 많은 음식,더덕, 배추김치, 등등

작은 씨앗이 있는 음식, 깨, 참외, 키위 등등

오늘 밤과 내일 오전까지 

대장을 청소하는 약을 복용하여야 한다.

 

내일 10시 미사는 나 혼자서 하고

아내는 대장 비우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

12시에 택시를 타고 예수병원으로 가서

12시 30분에 내시경을 시작한다고 한다.

 

반드시 보호자가 동반하여야 한다.

내시경을 수면내시경으로 하는 건지

어떻지 나는 모르지만 당연히 내가 곁에 있어줘야 한다.

 

틀림없이 대장은 깨끗할 것이다.

생애 마지막 내시경이니까

안심하고 검사를 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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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운기 길주 광래와 내가 

아중리 호수 산책로를 한바퀴 돌아 오는데

묵주기도 40단을 하였다.

아중리 근처에서 비빔국수를 먹고 점심으로 대신했다.

 

길주의 심기가

편하지 않다.

집을 고쳐 보겠다고

지붕을 덮고 보니

지붕 밑의 서까래도 썩은 게 많고

벽들이 금이가서 갈라져 있고

할 일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것을 봤다.

앞으로 돈이 엄청나게 들어 갈 것이고

길주의 노력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수 십일을 혼자서 해야 하는데

내가 보기에

엄청 심란스럽기 짝이 없다.

 

많은 돈과 노력을 들여서

다 고쳐 놓았다고 하여도

그 다음이 문제이다.

 

그 두 채의 집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누가 새를 들어와서 살 것인가?

아니면 장사 집으로 개조를 하여 장사를 할 수가 있을 것인가?

길주 자신도

큰소리를 치긴 하여도

속으로는 심란스럽기도 할 것이다.

 

재운이 있는 사람이니까

이 집으로 인하여 뭔가 좋은 일이 있겠지....생각하며

행운을 빌어주는 수 밖에 없다.

 

종합경기장에 대형 컨벤션이 건립되면

길주 집의 땅 값은 엄청나게 오를 것은 자명한 사실인데

길주의 큰아들 앞으로 되어 있는 이 집,

큰아들이 운수가 좋으면

대박이 날 것이고

그러면 길주도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잘 되기를 기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