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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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장상호 신부님의 시..............................聖誕 準備

정일웅 찻집 2025. 12. 21. 18:54

 

숲정이 성당  장상호 시몬 주임신부님께서 강론을 잘 하시고

말씀은 靑山流水이며 지식의 깊이를 알 수가 없을만큼 심오 하셔서

놀라고 있던 차에 신부님께서는 심오한 시 한편을 주보에 실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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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태(胎)에 뜨는 별~~~~~~~~~~~~~~~~

                                                     장상호 신부

  내 안의 밭은 오래도록 가물어 생명의 싹 하나 품지 못하는 불임의 땅이었습니다.

하늘을 향해 던졌던 숱한 물음표들은 대답 없는 메아리가 되어 부서지고 마침내 내 입술은

차디찬 침묵에 갇혔습니다.

사제의 화려한 제의(예복) 아래 감춰진 불신.

분향의 연기 속에 감춰진 인간적 계산들을

주님은 은총의 가위로 단호히 잘라내셨습니다.

말을 잃어버린 벙어리의 시간은 형벌이 아니라, 내 안의 분심을

잠재우는 거룩한 유배였습니다.

입을 닫으니 비로서 영혼의 귀가 열렸습니다.

태(胎)를 비우니 비로서 하느님의 숨결이 차 올랐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의  "없음". 위로 전능하신 분의 "있음"이

파도처럼 밀려왔습니다.

이제 나는 소망합니다.

세상의 유창한 논리로 나를 증명하기보다, 말문이 막힌 채

주님의 사랑(신비) 앞에 엎드리기를

나의 결핍이라는 깨진 항아리 틈새로 주님의 자비가 흘러나가

광야의 꽃을 피우기를...

긴 침묵의 터널 끝에서 내 혀가 풀리는 날, 그것은 나의 말이 아니라

당신의 노래가 될 것입니다. "당신은 사랑이십니다."

내 비어있던 태중에서 자라난 그 외침이 어두운 세상을 깨우는

새벽별이 될 것입니다.

                                  2025.12.19    강론을 묵상하며 쓴 넋두리

 

신부님은 숲정이 성당에 오셔서

입을 닫으시고 영혼의 귀를 여셨고

胎가 있던 자리를 하느님의 숨결로 채우셨습니다.

신부님의 항아리에는 주님의 자비와 사랑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신부님의 無原稿강론은 이미 주님의 사랑으로 혀가 풀린지 오래십니다.

숲정이 성당의 모든 신자들에게 

무한으로 사랑을 주셨고 

그 사랑은 숲정이 식구들 모두를 깨우는 새벽별이셨습니다.

모든 형제자매들은 신부님께 무한한 사랑과 감사를

말은 못하여도

눈빛으로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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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합동 고백성사가 있었다.

 

다른 성당에서 신부님 일곱 분을 초청하여

고백성사를 주셨다.

추운 날씨였지만 많은 신자들이

강당의 고백소 4곳과

2층 성당 안에서 두 곳,

그리고 상설 고백소까지 ....모두 일곱 장소에서 고백성사가 진행되었다.

 

고백성사를 보고 나면

영혼, 육신이 날아갈 듯 가벼워진다.

 

성탄 준비 중에서 제일 주요한 신자들의 할 일은

聖事를 보는 것이다.

마음의 준비가 된 후에 

일을 하여야 모든 준비가 척척 잘 되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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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척 차가운 날씨다.

0도에서 4도 사이에 낮의溫度도 머물렀다.

약간의 바람까지 있어서 더욱 체감온도는 낮았다.

 

오늘 걷기 운동은 

성당에서 나와서 성당 주위의 마을을 골목으로

한 바퀴 돌아서 들어가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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