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득히 잊었던 옛 사람들
그시절의 모습으로 눈 앞에 삼삼하게 그려지는 얼굴
경조의 누님 얼굴...수줍은 듯 미소짓는 착한 모습
창덕이의 얼굴...이창덕이었지?아마
빼빼 말랐던 체격에 웃으면 입가에 주름이 지던
사람좋은 착한 얼굴
경조와 전화로 얘기하며 아스라히 떠오르는 얼굴들
....슬픈 아지랑이 속에서
연기처럼 피어나는 얼굴들은
웃고 있으나 슬픈 모습이다.
더불어 떠오르는 얼굴들
오목대 뒤의 <원광슈퍼>....
철길 옆에 얼마(몇년) 전까지 있었는데....지금도 있는지
그 집 둘째 아들 병길이
별명으로 '뼝아리'라고 불렀지
그 이름 안병길 ...
마르고 긴 얼굴에 잘 웃던 재주꾼...
나이는 나보다 두세살 더 먹었지만
친한 친구처럼 야! 자!로 통하던 사람
기타의 지판을 주어다가
목공소 쓰레기 장에서 헌 베니어 판 주어 모아
톱질하고 부래풀(접착제) 발라서 키타로 만들어서
기타치면서 노래를 불렀지 가사가 웃겼었다.
"구룽내가난다. 똥내가난다.
똥망에 퐁당, 꿍짜-자잣짜
띠-롱띠롱띠롱 담뱃대로 건져~
성냥개비로 말려
꿍짜자 작작
궁짜자자 작짜...."그 아련한 기타소리
안병길의 여동생이 있는데...명숙이였던가? 명자였던가?
여동생의 친구가 있었다...얼굴이 길고 예쁜데
자세히 보면 얼굴에 몇군데 살짝 곰보자국이 보이던 소녀
이름도 잊었다. 수줍고 사랑스런 얼굴이었는데
날씬하고 착하고 특히 나를 좋아 했었는데....
내가 중3을 마치고
1년간 가출했다가 돌아와서 친해진 '김 성욱'
전주고등학교를 다니던 부잣집 큰 아들
그는 음치였는데 노래는 좋아했었다.
학교에서 '말대가리(박평수 선생님)에게 배운 노래를
영생야간 다니는 나에게 가르쳐 주었던 노래
"푸니쿠니 푸니쿨라"....나는 이 노래를
교대 입학시험때 실기 시험때 풍금치며
노래해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동생이 '김성만'이었지...영리하고 공부도 잘했던 친구
성만이는 초등 선생님이 되었다가
중등으로 왔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경조는 카는 작았지만 가슴에 탄탄한 대흉근이 불룩 튀어 나고,
팔을 구부리면 알통이 멋있게
불거지고 허리가 가늘고
태권도를 어려서 부터 열심히 배워서
어린나이게 초단을 땄었다.
그 패기로 해병대에 자원 입대하고
월남까지 갔다가 돌아온 역전의 용사
집 앞 마당끝에 시멘트를 모래와 섞어 비벼서
땅을 원형으로 파고 부어서
만든 역기(力器)로 운동을 한다고 하던 추억
이후
경원동 화신(?)양복점에서 기술을 배우던 김경조
열심히 열심히 배워서
달달달 재봉틀도 잘 다루던 양복점 숙련공
군대 가기전에 양복기술 다 배우고
재대한 후
교동에 마련한 '금성 양복점'.....친구들의 아지트였지
경조는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하루에도 수십명의 옷을 만들어 입히고
또 신체 사이즈(씀뿌)를 재던 일...
한 푼도 쓰지 않고 열심히 벌었지...........
60년도 더 지난 옛날 옛적
호랭이 담배피던 시절 야그다./////////////
두서도 없고
뒤죽박죽 손가락 가는데로 써나간 낙서를 오늘 일기로 대신한다.
오늘
긴 시간 경조와 전화를 할 때
떠올랐던 영상을 두서 없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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