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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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테스토스테른 고갈에 ....................에스트로겐이 지배하는 나의 몸

정일웅 찻집 2026. 2. 9. 20:40

휴대폰으로 듣는 유튜브에서

옛날 이야기를 듣다가

맘씨좋고 착한 바보 머슴이

주인 아들의 심성 나쁜 아들에게

온갖 학대를 참아 받으며 말 한마디 못하고

새경으로 받은 돈도 다 빼앗기고

쫒겨나서 갈곳 없이 헤매다 눈오는

길위에 쓰러져 죽음 직전에 산 밑의 가난한 집

처녀에게 구조되어 

처녀의 도움으로 생명을 건져 나중에

본성을 찾아서 인생이 반전하는

흔하디 흔한 옛날 얘기를 들으면서

한없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못하는 늙은 나

테스토스테론은 다 말라서 없어지고

에스트로겐이 나를 지배한다.

젊었던 날의 가슴 짜릿하던 여인들의 향기가

생각하고 그리워할 수록 눈물을 만들어 낸다.

 

경조가 레지오 나오기 전날 전화를 받지 않아서

나 혼자 마음악하게 걱정근심에 가슴조리며 괜히

레지오를 권했나 자책하며 나 혼자 슬퍼하던 일.......

 

주님이 부르실 날이 가까워졌음을 알게 한다.

 

E-mart까지 시장 짐 끌개를 끌고 가서

설 날 아들 손자들 먹여줄 불고기감 소고기를 사서

끌고 오는 것은 무리라며 아내가 택시를 태운다.

 

살로메가 당구치는 모습이 무척 보고싶으면서도

가서 볼 용기도 못내는 내가 불쌍하기 그지 없다.

상처받는 말을 들을까봐 전화도 못한다.

 

내일 영감들 당구를 친다.네 명, 

늘풍성식당에서 점심 먹고 계남중 출신 양은지의

반기는 인사를 받는 것은 큰 행복의 순간이다.

 길선형, 병선이, 광열이, 그리도 나, 늙발에 마지막 

행복을 만들어 주는 우정의 모임이다.

요양원에 가기 전에 

힘 있는데까지 즐기자.....

자꾸 심약해 져가는 내가 처량해 보인다.

나에게 누가 관심을 보이겠는가?

그래도 길주, 운기, 광래, 기환,

성당에 레지오 다섯명.

 

평화의 인사를 나누세요....

나에게 눈을 맞춰주는 사람이 없다.

허전하고 슬프다.

 

내가 꾸리아 당장을 하고

사목회 회장을 할 때,

신부님 모시고 많은 교우들과 성지순례를 갔을 때만 하여도

나는 사람이었는데

이젠 투명인간이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