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하는 당신 마음도 아프고
말 안하고 바라보는 내 맘도 아프고
벌써 한 달이 가까워지는데
한 달이 나흘밖에 안 남았는데
지금쯤 거의 다 낳았어야 하는데
왜 안 낳는 거냐고
내가 화가나고 조바심에 마음 졸이는데
아픈 본인은 얼마나 불안하고 고통스러울까?
다급하면 찾는 하느님....
나와 아내는 하느님 밖에 하소연 할 곳이 없다.
나 홀로 숲정이 성지에 가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며
아내를 위해 간절하게 주님께 기도하였다.
아내의 아픈 마음을 내 몸으로 느끼며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아내도 연약하고 힘없는 가엾은 여자인데
겉으로 의연한 척 해 보이려 하여도
얼마나 겁이나고 답답하고 슬프겠는가?
수술 병원을 잘 못 선정한 것일까?
새롭고 통증이 없는 수술을 한다고 선전하여
선택한 병원이 '우리들 항외과'였는데
덕진의 항외과보다
새로운 기계를 도입하였다고 선전하여 선택한 병원인데
덕진에서 수술하였다면
수술후 일주일이면 통증이 거의 없어지고
15일이 지나면
대변을 평상시처럼 볼 수 있다는데
아직도 설사약을 먹고 대변을 봐야하니 얼마나 힘이 들까?
수술의 상처가 낳았다면 평상시 대변을 봐야하는데......
불안 초조 공포가 엄습하면 한없이 화가나고 겁이나고 무서워진다.
잊어버리면 고통이 사라짐으로
장기를 두고 책을 읽고 방송을 들으며
마음을 딴 곳으로 옮겨도
가슴 깊은 곳에 도사린
불안 초조 통증의 괴로움을 잊을 길이 없다.
다음 주일은 부활절....마침 그날이 나의 생일이라고
아들 손자 며느리 모두 모인다는데
그 날 의자에 앉아서 점심먹는 시간을 견디어 낼 수 있을까?
'전주 밥상 다 잡수소' 이름도 재미있는 식당
보리굴비가 특징인 이 곳에서 작년에 아내의 생일 잔치를 했었다.
다음 주일....레지오, 부활미사, 꾸리아를 해야하는데
꾸리아 참석은 온전히 못하고 나와야 할 것 같다.
아내는 자기가 선택한 병원이라서
불평도 못하고 아픔을 견디고 있다.
그게 더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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