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 바오로 복지병원에
원로 사제 왕수해 신부님이 계신다.
왕수해 신부님은 나의 젊었던 시절
임실성당에서 주임신부님으로 계셨다.
그 당시
모든 신자들은 신부님을 정말 따르고 존경하였고
신부님의 벧엘성서 강의를 저녁마다 들으면서 신앙을 키웠었다.
왕수해 신부님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가요곡이
<봄날은 간다>였다.........내가 '에델바이스 악단과 생활 할 때 바오로 복지병원에
위문공연을 가서 신부님을 뵈었다.
그 날 복지병원의 환자들 앞에서 사회자였던 내가 신부님을 모셔와서
'봄날은 간다'를 불러 주시라고 청하여 신부님께서 웃으시며 노래를 부르셨다.
신부님께서 노래를 하신 것은 병원에서 처음 일이었단다.
왕수해 신부님이 로마에 공부하러 가실 적에
아코디언을 나에게 선물로 주고 가셨다.
그 아코디언으로 오랜동안 악단에서 연주를 하다가 그날 신부님께 돌려드리고 왔다.
봄날은 간다....이 노래는 우리 나라 민요라 해도 좋을 만큼
우리 정서에 녹아있다.
노래를 들을 수록 정이 가고 가슴이 아려오는 노래이다.
봄날은 간다.
손로원 작사
박시춘 작곡
백설희 노래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길에
곷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피면 같이 울던
알들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 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이 노래를 가수 장사익 씨가 부르면 노래의 맛을 잘 살려서
가슴을 적시는 노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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