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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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아내의 말 없는 사랑의 손길

정일웅 찻집 2026. 4. 1. 20:10

언제부터였는가?

아내는

나의 미사 가방에

매일미사 책을

매달 첫 주일이 되면 나도 모르게 넣어두곤 하였다.

나는 주일 미사에 가서 아무 생각 없이 매일미사 책을 꺼내면

표지에 나의 이름과 본명이 적혀 있고

첫 페이지를 열면 미사 전에 하는 우리 성당만의 기도문

예를 들면 '사제를 위한 기도' 나 '성가정을 위한 기도'등을

전 달 미사책에서 떼내어

새로운 매일미사 책 첫 표지 안쪽에 얌전하게

스카치 테잎으로 붙여 놓는다.  

나는 그게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고마운 마음을 몰랐었다.

 

오늘 수요일 미사에 참석하였다.

십자가의 길 기도가 끝나고

10분 정도 미사 전까지 시간이 남았다.

독서를 미사 전에 읽어 보려고 매일 미사 책을 꺼내었다.

 

아니~? 이게 뭐야?

매일미사 책이 3월달 것이다.

오늘이 4월 첫 주는 성주간 수요일인데

사순제 2주일이다.

 

아차~! 아내가 치질 수술때문에 3월에

주일 미사를 못하고 평일 미사도 못한지가 

한달이 가까워졌다.

그동안 성당에 나가지 못해서 매일미사 책을 못 샀던 모양이다.

나는  가슴이 뭉클하며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울컥 솟아났다.

 

아! 아내의 손길이 나도 모르게 얼마나 나를 편하게 해 주었던가?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이 내 가슴을 찡하게 울렸다.

착한 아내....나를 위하여 나도 모르게 미사책까지 챙겨주던 아내....

 

아내의 남편 사랑이 얼마나 극진 한지 다시 한 번 또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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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내가 치과에 다녀왔다.

지난 달에 뽑은 어금니 자리에

임플란트 기둥을 심고 왔다고 한다.

이제 치질이 많이 좋아진 모양이다.

 

다음 주일은 부활인데 하필 나의 생일 파티를 한다고 

아이들이 다 내려와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집에 들렸다가 갈 모양이다.

 

쁘레시디움 회합에

주일미사에 

꼬미시움에

전신자 점심식사까지 한다는데

나는 꼬미시움도 완전하게는 참석을 못할런지 모른다.

시간을 봐서 적당한 시간에 나와 택시를 타고 식당으로 가야겠다.

 

내일은 '영보회'

모래는 '대학병원 신경과'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