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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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임실의 추억 모임(가칭)

정일웅 찻집 2026. 4. 7. 20:25

최용준(안토니오)신부님,

신부님의 누나, 최우남(프리스카),

신부님의 매형, 정일웅(안드레아)

임실에서 가족처럼 살던 최덕자(이사벨라), 전정숙(미카엘라), 문소영(모니카)

 

한 달에 한 번, 첫 화요일에 점심을 같이 먹기로 하였었다.

오늘이 두 번째 모임.....희망가든에서 만났다.

모두 만나기 쉽고 경비도 적게 드는 

그러나 인기가 좋은 식당이다.

 

최덕자의 건강이 조금만 더 좋아진다면 재미있겠는데...

제일 웃기기도 잘하고 멋있는 말도 잘하는 詩人,

최덕자가 호흡기에 병이 생겨서 

잘 하던 유머도 하지 못하고

머리 속과 혀 끝에서 맴도는 그 많은 재담을

목구멍 속에서 삼켜야 하는 괴로움을 겪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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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보를 걷는데 시간도 많이 걸린다.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10000 보를 걸을 수 있는 시간에

겨우 6000보를 걷는다.

무릎과 발목에 힘이 없음으로 속도가 나지 않는다.

 

그렇게라도 걷는 것이 주님의 은총이다.

내 나이에 걸을 수 없는 사람도 많다.

요양원에 누어 지내는 사람도 많고

이미 산화하여 남골묘당, 단지 속에 잠들어 있는 사람도 많다.

 

비가 개이고 기온이 푹 내려갔다

봄기온이 내려가니 벗꽃은 생기를 찾고 잘 피어 있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벨텔의 편질 읽는다고 노래하던 4월...아름다운 봄이 왔건만

 

봄은 내 몸이 봄이어야 봄이고

내 정신이 봄이어야 봄을 느낀다.

 

내 나이에 봄타령을 하는 것도 주님의 은총이다.

살로메와 당구를 한 판 치고 싶은 싶은 마음이 

맘 속 깊은 곳에 있는 것도 건강하기 때문이다.

주님께 감사하며 살아가자

 

우슬라 자매님과 옆좌석에서 주일미사를 하였다.

예쁜 멋쟁이 '우슬라' 자매님은 나에게

성가대에 가서 크게 노래 불렀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내 노래소리가 듣기에 좋다는 칭찬이 아니겠는가?

그런 말을 미사가 끝나고

멋장이 자매님께 들은 것이

얼마나 가슴 벅찬 기쁨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