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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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아내와 봄 나들이

정일웅 찻집 2026. 4. 30. 19:25

오늘 잠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였다.

오늘은

온전히 아내를 위하여 하루를  보내리라.

 

아내가   가고싶은 곳이 어디든지 함께 하리라

같이 걷고, 식당에도 같이 가서 

아내가 먹고 싶은 것을 사 주고

같이 얘기하며 의좋은 노부부의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리라

 

아내에게 가고 싶은 곳이 어디냐고 물었다.

얘기를 하고 있는데

 

길주에게서 전화가 왔다.

광래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와 운기를 불러서 어디론가 가고 싶어 한다.

 

"미안하다만

오늘은 집사람하고 어디 좀 다녀올라고 헌다

너희들끼리 다녀와라"

.........................................................

나의 전화 받는 소리를 옆에서 듣던 아내의 표정이 밝아졌다.

 

아내는 처음에 운암쪽에 가서 옥정호옆에서 점심도 먹고

운암의 옥정호에 놓은 다리를 걸어서 건너 보고 싶다고 하다가

자가용이 없으므로 포기하고

 

시내버스로 아중호수의 수상 산책로를 걷고

호수 옆의 '산천 어죽' 식당에서 어죽을 먹자고 한다.

...................................................................

시외버스 터미널 앞 시내버스 정거장에

박희옥 집 앞 골목으로 빠져서 터미널 앞 

시내버스 정거장에 가서 앉아있었다.

200번 버스가 10분 후에 도착한다는 글이

안내화면에  나타났다.

아내는 소녀처럼 좋아한다.

시내버스 200번을 버스터미널 앞 정거장에서 탔다.

빈 좌석이 많아서 편히 앉아서 갔다.

날씨도 좋고 기온도 적당하여서 가벼운 졈퍼 차림이 딱 맞았다.

호수 입구, 인교마을인가?에서 내려 동쪽으로 길을 계속 가면 

아중 호수 둑 아래 길에 닿게 된다.

수상 산책로를 따라 걷노라면 도서관을 지나 '산천 어죽'식당으로 빠지는 길을 만난다.

12시 반 경에 식당에 들어 갔는데 빈 좌석이 거의 없었다.

'태공산장'식당에는 자주 갔었어도 '어죽'집은 전주에서 처음 간 것이다.

'우거지 어죽'은 '13000원

특별하게 맛이 있지는 않았지만 시래기 우거지가 있어서 섬유소 섭취를 많이 하여

변비 걱정은 없겠다.

 

하루가 빨리 갔다.

만족해 하는 아내를 보면서 그동안 무심했던 나 자신에게 

앞으로는 아내와 외출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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