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교중 미사 전에
레지오 주회만 하면 되고
다른 모임이 없는 마음 편한 주일이다.
요셉회가 있으면 회의 끝나고 점심을 먹으러 가야 하는데
.................
점심을 아내와 함께 먹으면 아내가 좋아한다.
오늘은 냉면을 맛있게 만들어 주어서 잘 먹었다.
장기 두 판은 매일 기본이고 의무적이다.
오늘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신경을 써서 두었다.
나는 언제나 원앙마 포진이다.
양귀마 포진이나 면상포진 같은 것은 한 번도 두어 본 일이 없다.
요즈음 아내의 실력이 엄청 늘어서
내가 두 판 연속으로 패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오늘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승리를 하기로
마음먹고 전투에 임한 바
첫 판에 힘들게 이기고
두 번째 판에 졌다.
보통 평일에는 내가 두 판 다 진다.
내가 두 판을 다 지면 친구들을 만나러 외출 하기가
수월하다.
....................................
카톡 개인 작품 실에
'안나'의 그림이 뜻밖에 올라왔다.
너무나 반가워서 '좋아요'를 눌렀더니
전화가 왔다.
"오빠~! 오빠가 '좋아요'를 다 눌러서 놀랬어...."
"안나야 잘 있었니? 너 그림을 잘 그리는 구나"
"누구한테 배우지는 않고 유튜브 보고서 그냥 그려봐"
"그래 그래도 잘 그린다."
"오빠 얼굴 보러 춘희 언니하고 같이 아침에 내려 갔다가 얼굴 보고 점심 먹고 올라 오기로 했었는데...."
"그래 좋은 날 기차 표 왕복으로 잘 끊어서 와라~!"
오랜만에 안나와 통화를 했다.
목소리도 그대로이고 마음이 편하게 사는 것 같았다.
나의 마음이 편해 졌다.
항상 안쓰럽고 마음에 걸리는 나의 동생인데....
아들 지현이 하나를 잘 키워서 외롭지 않게
보내는 모습이 나를 편하게 한다.
안나는 카톡으로 그동안 그린 그림을 모두 찍어서 보내 왔다.
아내에게 보여 주었더니
"히야 화가가 됐네~~~!"하면서 놀라는 표정
항상 내 마음에 안쓰럽고 애처롭기만 한 막내 동생 '안나'.....
안나의 밝은 음성을 들어서 내 마음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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