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등대찻집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비가 오다 말다...연꽃은 피기 좋겠다.

정일웅 찻집 2026. 5. 22. 20:32

오전 10시 미사에 참석 했다.

종일 방에 박혀 컴퓨터를 켜놓고 유튜브만 뒤적이고

시간을 보냈다.

오후 네시가 넘고

비가 개이고 하늘이 반짝 열린다.

걷기 운동을 기다리던 시간이 왔다.

아내와 복자성당코스로 걸었다.

시내버스 정거장에서 잠깐 쉬었다 가기로하고 

맬가방 속에 물을 마셨다.

버스 정거장 벽에

덕진 연못의 사진과 거기에 적힌 시가 있어서 

메모를 했다.

그냥 예쁜 시이다.

 

덕진채련

 

수천수만의 꽃봉오리 받쳐 든 이승

그 위를 넘노는  바람

나는 아슬아슬한 세상 끝에 서 있다.

바람은 무엇 하러 나를 부르는가

꽃이란 꽃 불러 모아

춤을 추었으면 그만이지

연지교 훤한 길 열었으면 그만이지

이승길 다 못하여

신들린 무당 되란 말인가

가다가 뒤돌아보면 너는 지고 있고

다시 보면 너는 또 피고 있다.

진흙밭에 몸 담아 두고

얼마를 기다려야 저 웃음 돋아날까?

이쪽 언덕에서 저쪽 언덕으로

꿈인 듯 아닌 듯 나는

위태로운 길을 가고 있다.

                       (정군수)

       <덕진체련은 완산팔경 중의 하나>

 

(비를 맞는 성모상)

 

덕진 성당의 성모상을 보았다.아까 내린 비를 맞은 성모상이 젖어 있었다.

 

성모상은 왜 바깥에 비를 맞고 서 있을까?

그 이유를 어떤 신부님께서 잘 풀어 인터넷에 올렸다.

 

루르드에 가 보았을 때 성모상은 동굴 앞에 서서 계시고

비가 오면 비를 맞고 계신다.

루루드의 성모상 뿐만 아니라 성당의 성모상은 외부에 비를 맞는 성모동산에 

서 계신다.

누군가 성모상이 밖에 서 계시는 이유를 잘 적어 주셨다.

 

1 성모상은 밖에서 서서 계시면서

   성당에 오는 우리들을 기다리고 마중나오는 어머니를 상징하기에

  성당 밖에 성모상을 모신다.

 

2 바깥은 24시간 열린 기도의 공간이므로

마음에 무거운 죄책감이 있어 방황하는 영혼이

차마 성당안에서 감실 안의 예수님을  직접 볼 용기가 나지 않는 교우에게 

  문 밖에서 반갑게 맞이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밖에 서 계신다.

 

3, 14살 소녀 벨라뎃다에게 열여덟 차례나 발현하신 성모님께서

   샘물이 생기는 기적을 만드신 성모님을 기념하기위해 밖에 성모님을 모신것이다.

 

4. 또한 성모님을 밖에 모시는 것은 지역 공동체를 감싸는 보호의 상징으로

   길을 가는 거리의 사람들

    지역사회의 모든 사람들을 품어주는 뜻으로

   성모님을 밖에 모시게 되었다는 어떤 신부님의 말씀을 인터넷에서 인용하여 적어 봤다.

 

개신교 신자들이 우상숭배가 아니냐고 따지는 사람이 있는데

성모님을 형상화한 조각작품을 통하여

성모님을 느끼는 것이지 조각상 그 자체를 

성모님이라고 밑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만한 일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