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지산 아래 신일 아파트를 떠나온 지 십수년이 흘렀다.
결국 여기에 와서 남은 건
<엮이지 말았어야 할 악운의 인간>
<그는 나를 사랑하였었으나 그 사랑은 나에게 맹독약이었다.>
평생토록 불편과 열등감을 안고 살아야하는
사경증이라는 병을 얻고 말았다.
여기 와서 좋은 것들 모두 다 합하여 행복이라고 하고
사경증의 불행함과 비교하면
1:100으로 나의 불행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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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천동에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올랐던 건지산에
시내버스를 타고 내려서 찾아가야 한다.
오늘 아내와 건지산 편백나무 숲 사이로 곱게 만들어 놓은
숲사이의 걷기 위한 판자 길....
베드민턴장 뒤에서 시작하여 편백숲을 구비구비 돌아서 숲속 도서관까지의
걷는 목재 숲 산책 길은 꿈같은 길이다.
아내와 앞으로는 자주 이 곳에 와서 걸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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