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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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傘壽禮讚(산수예찬)보내온 글

정일웅 찻집 2026. 6. 7. 18:52

시를   쓰는 일, 수필을 쓰는 일, 소설을 쓰는일,.....

나는 많은 감동을 가지고 있고 

좋은 글을 읽으면서 온 몸에 소름이 돋기도하고

눈물이 저절로 솟아나와 글을 읽을 수가 없을 때가 있다.

 

누구의 글인지 모르지만 여든살을 품위있게 설명하여 주고 있다.

내가 어느새 여든에 접어들고서 삼년이 흘러가고 있다.

오늘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레지오 마리에 쁘레시디움을 마치고

꾸리아 회합을 마치고 돌아왔다.

꾸리아에 회원들중에서 

내가 속한 '천주의 성모'쁘레시디움의 단원 여섯 명 중에서 다섯명이 모두 

팔십대의 중반과 후반에 있다.

레지오의 골동품들이 바로 우리 '천주의 성모'쁘레시디움 단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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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나이 여든을 산수(傘壽)라 부른다.

우산 산(傘)자가 여든을 품은 글자이듯,

산수는 비바람을 지나온 인생이

마침내 자기 자신을 덮어 줄 그늘을 갖게 되었음을 뜻한다.

 

그만큼 여든은 단순한 연륜이 아니라,

하나의 완성에 이른 삶의 형식이다.

산수가 되었다는 것은 인생 여정이 일단 성공했다는

조용한 선언이다.

 

크고 작은 실패와 상처,

기쁨과 상실을 모두 통과하며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성취다.

 

여든은 더 증명할 필요가 없는 나이이며,

더 평가받을 이유가 없는 나이가 된다.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설명하지 않아도 되며,

굳이 남의 기준에 맞추지 않아도 된다.

말수가 줄어도 좋고, 웃음이 많아도 좋다.

하고 싶은 것을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된다.

 

여든은 자유를 허락받는 나이가 아니라,

자유를 회복하는 나이다.

또한 산수는 자기 자신을 자기 하고픈대로

유지 관리할 권리이자 의무를 동반한다.

 

몸을 돌보고 마음을 다스리며,

삶의 리듬을 정하는 일,

이는 가족과 친지에게 신세 지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품격이며,

오랜 세월   살아온    사람만이 감당할 수 있는 책임이다.

의존이 아니라 자율로,

부탁이 아니라 배려로 삶을 이어 가는 것 그 자체가 산수의 아름다움이다.

 

그러므로 80대의 인생은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들로 점철된 환희의 역정이다.

성과를 쌓기보다 의미를 음미하고,

소유를 늘리기보다 기억을 가꾸며,

앞을 향한 욕망보다 지금의 충만함을 귀히 여긴다.

하루의 햇살과 한 잔의 차, 

오래된 책의 문장 하나가 깊은 기쁨이 되는 나이, 그것이 산수의 풍경이다.

 

산수는 끝이 아니라, 삶이 가장 자기다워지는 시기다.

우산처럼 넉넉한 그늘 아래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세상을 관조하며, 남은 날들을 조용히 축복하는 나이,

 

그래서 우리는 여든을 축하한다.

산수를 예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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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를 살아가도 정신이 바르고 판단이 바르면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품위있게 살아갈 수 있다.

젊은이를 도와주고

젊은이를 칭찬해 주고

용기를 주고 격려해 주는 성당의 품위있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

 

내가 가진것을 젊은이들에게 베풀어 주어야 하고

좌절하는 젊은이를 발견하면 그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

 

나이 많은 것을 핑게대고 젊은이를 가르치려 해서는 절대 안된다.

나이가 들수록 겸손해져야 하고 말이 적어야 하고

 

특히 많이 베풀고 돕고 기부하며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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