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보회 친구들은 모두 점심을 먹기 위해서 만난다. 병태는 자기 밥은 자기가 알아서 먹는 것 같고길주는 부인이 "해뜨면 나갔다가 해지면 들어와..."하고 명령을 하고운기는 부인이 학생회관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러 나가서 점심을 거기서 먹고광래는 부인이 목사님이라서 교회에서 신도들과 같이 지내며 점심을 먹고기환이는 홀아비 혼자서 살아가니 점심 뿐 아니라 세끼니 다 자기가 알아서 먹어야 하고정일웅만 아내가 둘이서 오붓하게 점심을 먹는 것을 좋아하고 나가서 먹는 것을 싫어 한다. 나를 제외한 모든 친구들은만나서 점심을 먹는 것이 일과이다.그래서 내가 친구들과 한 번 만나려면 아내의 눈치를 보느라 전전긍긍한다.그렇게 늙어서도 남편과 함께하기를 바라는 아내가 있음을 행복하다고 생각 해야지? 오늘은 아내가 교구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