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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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처럼 쓴 이야기

데이지의 글

정일웅 찻집 2007. 7. 23. 18:38
'여자의 서랍'

달리의 조각 타오르는 여인은
아홉 개의 서랍을 가지고 있지.
닫힌 서랍은 비밀의 창고
안으로 잠긴 마음의 문은
불길 속에서도 열리지 않지.

그녀에게는 많은 서랍이 있지
(서랍이 없는 여자도 있나 뭐)
우울할 때면 서랍에 숨어서
꿈꾸기도 하는 그녀,
서랍에는 하늘이 있고 바다도 있지.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새롭게 태어나기도 하지.
서랍이 많은 여자
그 속에 작은 불씨 하나 감추고 있지.

--박 지영의 (서랍 속의 여자) 중에서--

::*::**""*:::::*;;;;**::*:*:*:

하루 일정이 너무나 아쉬웠지만 '우리'에게는 시간의 한계, 각자 가정이 있는 사람들, 내적 외적 환경적 요소가 너무나 많은 걸림돌이 되는 것이었어요. 아, 이 얼마나 애닯고 슬픈 일인지요. 또한 구도(삼각 구도 내지는 사각 구도가 될터인즉)상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달밤의 결투를 하기에는 시간이 넘 촉박해~아, 꿈이면 깨지를 말지...ㅎ ㅡ ㄱ ㅎ ㅡ ㄱ

풍체만큼이나 품이 넓으신 정일웅 교장 선생님의 넘치는 정, 조용하신 인품의 백남구 교감 선생님의 그윽하신 눈빛 그리고 저를 조금도 알지 못하시면서도 기꺼이 친절을 베풀어주신 황영주 교장 선생님의 따뜻한 호의에 제가 깊이 화답하지 못했음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서울로 올라오는 쫓기는 시간임에도 기어이 저녁을 멕여(^.*) 보내야신다면서 부랴부랴 차를 달려 다시 전주로 나왔지요. 저는 배가 고프지도 않는 거에요.--집에서는 밥을 양푼째 먹건만, 최 명길처럼 해찬들 고추장에 비벼서 볼이 미어지도록, 호호-- 너무 긴장을 하면 밥맛이 없잖아요. 아, 전 어쩔수 없는 왕 내숭쟁이인가봐~~룰루 랄라~~~
그래서...
터미널 근처의 꽃게집(?)으로 막 달려가서 저의 맞짱친구들은 소주와 함께 꽃게찜을, 저는 꽃게찜을 먹었죠머...(정 일웅 교장선생님의 우격다짐 러브샷(맹물로)도 하고 말이지요--세분 중에 아무래도 대장은 정일웅 교장 선생님이신가 봐요, 목소리가 크면 대장이잖아요--
여기서 또 눈치채셨겠지만 저의 내숭이 또 있네요. 술~ 술이라면 사족을 못쓰며 병채 나*을 불것이 뻔하면서 그곳에서는 서너방울을 마셨답니다.

"아, 저는 술을 못해요" 하면서.(믿거나 말거나)

정일웅 교장 선생님께서 표까지 친히 사주시고(완죤히 옵빠처럼)말이지요. (대장은 돈도 많아야 하잔아요~)

저어~ 더 계속 속을 탈탈 털어야 하나요?
아니죠?
나머지는 위의 시구처럼 제 서랍 속에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마우스로 클릭하고 살그머니 엔터키를 누릅니다.

아, 경고 메세지가 뜨네요.

"당신의 명령을 실행할 수 없습니다. 서랍에 저장할 내용이 없습니다. 다시 한번 확인해 주세요."

(( ㅎ ㅗ ㅎ ㅗ,,, 멍텅구리 컴이군요. 저의 이중적 작업에 깜딱 속아넘어가는군요. 하긴 "나도 나를 모르는데... 사이버 니가 나를 어찌 알겠느뇨...?" 제 서랍 속에는 알수 없는 암호 투성이의 비밀 문서가 한궤 더 들어갑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이신 분은 저에게 e-mail로 친히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엄청난 양의 정보를 첨부파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저의 이 메일을 모르시는 분은 Hotmail로 문의바랍니다--))

^^~

*정말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깊이 절 올리며 세분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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