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등대찻집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수필처럼 쓴 이야기

들꽃 잔치를 연 첫날

정일웅 찻집 2007. 7. 23. 18:37
들꽃 잔치를 연 첫날

교육장님과 학무과장님, 장학사님들, 인근 학교의 교장님들, 전주와 삼례여중의 선생님들, 신문기자님,학부모님들, 수십명의 내빈이 다녀가시고 난 후

늦은 시간에
서울에서 오신 데이지님을 모시고 백남구님 황영주님이 찾아주셨습니다.

데이지, 백남구교감, 황영주교장, 정일웅 4명의 오붓한 만남이었습니다.

분경잔치의 작품감상을 마치고

전주에 와서 꽃게찜에 소주 한잔씩 나누며 주고 받는 대화에는
수십년 묵은 간장같은 감칠 맛과 따듯한 정이 넘쳐흘렀답니다.

늦게라도 서울에 귀가하셔야하는 데이지님을
너무나 아쉽게 전송하였습니다.

16일에는 조규석님과 황부용님이 오신답니다.
그 날도 또 계남의 오프라인 만남이 이루어 집니다.

행복이 이런것이겠지요
삶의 맛이구요......

시다금 가족임을 행복하게 느껴보는 나날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이곳 들꽃잔치는
정말 환상적인 자연의 하모니입니다.

산골짝에서 남모르게 있던 이끼들이
그렇게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고사목이 되어 땅속에서 숨어있던
나무의 뿌리가 새생명으로 태어나고

시골의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돌맹이가
살아나서 말을 합니다.

돌과 나무등걸, 풍란과 이끼, 들풀과 기와장,
깨어진 사기그릇에도 새 생명이 움트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던 작은 들풀과 이끼가 어울어져
신비한 마을이 되고 작은 섬이 되고 웅장한 대궐이 됩니다.


분경과 아름다운 소품들이 300여점 전시되었습니다.
분경 한점 한점을 조용히 들여다보면
그 신비로움에
저절로 감탄을 하시게 됩니다.

박태호 선생님
그는 사회과 교사이지만
들꽃사랑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 계남의 학생들은 그 선생님에게서 자연사랑의 마음을 통하여
착한 인성을 가슴안에 기르며 살고 있습니다.

계남중학교의 모든 선생님들은
한분 한분 모두 다이아몬드보다 귀한 보물 선생님들만
계신답니다.

이런 학교에 근무하는 저는 정말 행복합니다.

'수필처럼 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자의 글과 나의 답글  (0) 2007.07.23
데이지의 글  (0) 2007.07.23
액땜과 데어도 싸!  (0) 2007.07.23
새 달력을 걸면서  (0) 2007.07.23
그만하기 다행이야!  (0) 2007.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