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까지 아침식사를 마쳤다.
아내와 같이 출관예절을 위하여 성당에 갔다.
남자 세명, 여자 일곱,
출관예절에 열명이 참석하고 그대로 장례미사를 하였다.
장례미사에 신자들이 300명 정도 추산.....많이 나와 주어서 다행이었다.
화장장까지 동행한 회원은 딱 열 명,
애령회장 최종수, 나, 이명철, .....남자 회원이 세명, 최소 두명정도는 더 있어야 하겠는데
이명철도 근무하는 곳이 있어서 근무시간에 초상이 나면 참석하지 못한다.
여성은 칠,팔명 정도는 되니까 괜찮은데.....
하지만 별수 없는 일 아닌가?
억지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내가 나가지 않으면 남자는 회장 한 명이 출관에서 화장장, 납골 장례까지 하는 게
너무 초라하고 회장이 안쓰럽다.....하지만 천사같은 최종수 회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불평을 말하지 않는다.
주어진 상황에서 묵묵히 자기 할 일에 성실히 임한다.
정말 훌륭한 애령회장이다.
최종수 회장이 애령회에서 낯을 붉힌다거나
불쾌한 표정을 짓는 다거나
못 마땅한 말을 하는 것을 본 일이 없다.
어떤 상황이 되어도 그는 아무 불평없이 성실하게 자기 할 일에 충실한다.
출관을 하고 성당에서 장례미사를 하기 위하여
리무진에 관을 싣고
장례버스에 유족과 애령회원을 싣고 성당에 오면
성당 입구에서 부터 장례미사의 입장예절이 시작된다.
애령회원들은 유족의 촛불 준비, 신부님 분향기에 숯 불 일구기 ,
관 받침대 준비, 영정과 촛불 , 명패세우기, 가족 석 마련, 오르간 반주자,
모든 준비가 일사천리로 잘 진행된다.
미사 해설자, 독서자, 관 운반자, ........미사 복사자 두 명,
오늘 미사는 주임신부님께서 집전하셨다. 봐좌신부님은 보조 신부님으로 같이 집전하였다.
주임신부님의 강론시간에
남미 스페인어의 성가를 부르시며 그 성가의 의미를 설명하시면서 유족들과 신자들에게
아주 뜻 깊고 심오한 강론 말씀으로 교우들과 유족들을 감동 시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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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승화원에 가는 동안 우리는 행렬 기도를 성가로 노래한다.
버스 안에서 버스의 진동을 느끼면서 노래하기도 참 힘든다.
시력도 좋아야 하고 목소리도 컨디션이 좋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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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장에 도착하면 순서를 기다리는게 상당히 지루하다.
우리 시간이라고 방송을 하면 화장전 예절을 하고, 쇄골 예절까지 노래로 바친다.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
연도를 드린다. 시간이 많이 걸림으로 대게 긴 연도를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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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이 끝날 때까지는 약 두시간 정도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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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과 쇄골을 마친 유골은 유골함에 받아서 상주의 튼튼한 남자가 모시고
어린 남자 한 사람이 영정을 모시고 납골 장으로 이동하는데
부잣집이라서 개인이 선산을 마련하여 가족 묘지를 만든 곳 까지
눈이 녹지 않은 산길을 걸어서 오르는데
양지바른 곳엔 눈이 녹아서 황토흙과 버물러져 신발에 미끄럽게 달라 붙거나
눈이 녹지 않은 곳은 눈 때문에 미끌어지면서 선산까지 올라가는 것도 힘드는 일이다.
묘지를 만드는 일꾼이 나와서 납골 단지가 들어갈 곳을 돌로 잘 만들었고
옆에 있는 다른 가족들의 묘석과 균형을 맞추느라고 한참을 기다려야 만 하였다.
단지를 넣고 가족들이 흙을 삽으로 떠서 차례로 붓기 전에
애령회원의 분묘 기도를 기도서의 노래로 하여 납골의 모든 과정이 끝나고 애령회원들이
성가를 불러서 모든 과정을 마친다.
다시 산을 내려와서 운구 버스에 오르기 전 신발의 황토흙을 길가의 풀이나 녹지 않은 눈에 비벼서
정리한 후 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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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납골이 완성되면 비로소 점심식사를 하러 간다.
늦은 점심이다.
여성 단원들은 대부분 아침밥을 거르고 왔기에 시장한 뱃속을 달래느라 애를 많이 썼다.
오늘 점심은 완주 삼례 심봉로에 있는 우미 家에서 갈비탕으로 하였는데
모두 배가 고파서 맛이 있게 먹었다.
1인분에 14000원이라는데 요즘 먹어 본 갈비탕 중에서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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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절차는 그렇게 끝이나고
애령회원들은 본당으로 와서 해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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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령회장과 상임 애령회원들 정말 수고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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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든 행사를 마치고
나는 천변 걷기를 다시 하였다.
10775보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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