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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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연차총친목회 .....................嚴冬雪寒

정일웅 찻집 2023. 12. 17. 16:53

이제야 겨울이 왔다.

그렇지 겨울은 모름지기 이정도는 돼야지

비온 뒤 눈이와서 밤새 빗물은 얼어 붙고 그위에 눈이 와서 그야말로 嚴冬雪寒이 됐다.

교중미사 전에 레지오 를 하려고 일찍 나섰는데 얼어 붙은 땅이 미끄럽기가 보통이 아니다.

초비상 사태에 걸린 나는 아내의 손을 잡고 그야말로 빙판 낙상사고를 예방하려고

조심조심 엉금엉금 걸었다.

 

자동차 바퀴에 녹아서 마른 아스팔트가 보이는 곳

눈이 녹지 않아서 소복이 쌓인채 굳어진 곳을 골라서 

심봉사 돌다리 건너듯 극도로 조심하며 걸었다.

내 나이에 낙상을 하면

엉치뼈가 부러지거나

뒷꼭지로 땅에 해딩을 하면 뇌진탕을 맞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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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강추위가 계속되어 한 방울의 눈도 녹지 않고 그대로 있다.

걷기 어렵고 춥고 시리지만 그래도 겨울다운 겨울을 만난 기쁨이 더 커 행복하였다.

 

교중미사를 마치고 점심을 집에서 먹고

오후 2시에 레지오 연차 총 친목회가 있었다.

레지오 활동도 세월이 갈수록 점차 단원들의 열기가 약해지고

따라서 행사도 시들 해 져 가고 있다.

그래도 레지오 활동을 하는 교우들은 신앙이 돈독한 사람들이어서

많이 모였고

나름데로 연습을 하고 기획을 하여 전 단원이 나와서 공연을 한 팀이 다섯 팀이 되었다.

 

내가 속한 팀은 천주의 성모P...노래 2곡을 하고 내려왔다. 산장의 여인, 오동동 타령,

나의 목 성대에 가래가 붙어서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마이크도 좋지 않았고 완전 엉망징창이 되고 말았다.

아!!! 정말 쪽팔려서 죽을 뻔 하였다.

정일웅이가 왜 이렇게 망가져 버렸는지......내가 생각해도 한심하다

늙으니 성대에 가래가 끼어서 잘 떨지를 않으니 무슨 노래를 하겠는가?

오늘 따라 더욱 심하여 나는 나 스스로에게 완전 실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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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 만 하여도 

레지오 팀에서 공연 준비를 하지 않았으면

단원들이라도 앞에 나와서 쁘레시디움 이름과 단원들이 인사라도 하고 들어가는 게 진행순서였는데

아얘 출연을 하지 않은 팀은 소개도 하지 않았고

겨우 네개 팀만 노래라도 하는 성의를 보였다.

코로나가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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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천주의 성모 p에서 노래 할 시간이 왔다.

우리의 팀의 사진을 누구에게 부탁 할 수가 없었다.

나의 목소리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서 부탁하기도 싫었었다.

하지만

사랑하는 나의 살로메가 우리 팀의 사진과 동영상을 얌전하게도 잘 찍어서 보내 왔다.

살로메가 나의 컨디션 나쁜 목소리를 듣지 않았기를 은근히 바랐었는데

일기를 다 쓰고 뭘 하고 시간을 보내나 하며

휴대폰을 쳐다 봤더니.....

아!!역시

내가 사랑하는 살로메님이 동영상과 정지 사진을 정말 잘도 찍어서 내게 보내왔다.

온라인에서 만난 사랑하는 여인 살로메.....

고맙고 정말 감사하다.

여기에 동영상을 올리는 방법은 내가 모르기에 그냥 내 전화에만 가지는 걸로 만족하고

사진은 올려 봐야 하겠다.

 

단장 강주호님은 앞에서 지휘를 하고

정일웅, 정영도(요셉)...서기, 부단장님 김영채베드로님, 라병열시몬,김경주 아우구스티노, 최규태 도미니코 회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