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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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2024.8.21.수

정일웅 찻집 2024. 9. 16. 21:52

지금은 IT가 고도로 발전하여 세계는 엄청나게 진보하고 있다.

엄청난 컴퓨터의 발전으로 인간이 우주로의 여행을 하고있는 시대이다. 우리나라도 컴퓨터 강국이라서 이제는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어 모든 세계 사람들과 정보가 소통되고, 온갖 업무처리도 컴퓨터가 대행하고 있다.

아날로그 시대에 태어나서, 그렇게 살아온 우리는 이제 80대가 되었으니 가히 컴맹이라 말해야 할까?

수많은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에, 그저 남이 올려놓은 것을 검색해서 들여다보고 즐길 따름이다.

겨우 운영해오던 브로그도, 운영체제가 바뀌고 자주 주인이 바뀌어서 계정을 바꿔라 ! 아이디를 바꿔라! 비밀번호를 바꿔라! 수시로 지시를 내려 바꾸기만, 하다보니 아이디나 비번이나 계정을 혼돈하고 잊어버리기 일수다. 아들이 겨우 바꿔준 pc도 적응하느라 고생이 많았고 , 핸드폰도 바뀔 때마다 적용하느라 고생이 많았었다. (그럴때마다 무지 화를냈었다)

그러다보니 운영하는 한메일이 다음에 흡수되고, 다음이 구글로 흡수되고 나의 블로그 [등대찻집]kakao 로 흡수되고, 계정도 잊어버리는 바람에, 나의 전 일생이 담겨있는 보물덩어리 [등대찻집]이 폐쇄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새로운 블로그 창을 열어주어도 어떻게 운영할 줄을 몰라서 아무것도 못하고 약만오르고 화만난다.

이제 어떨게 할 도리가 없다.

다시 옛날에 하듯이 아래한글에 기록할 수 밖에 없나보다.

 

그렇다. 이 나이에 이것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해야지. 마누라도 같이 늙었는데 마누라 탓만을 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그래도 여전히 화가 난다. 괜시리 못알려준다고 마누라만 탓하다가 싸움만 대판으로 하고, 그러다 서로 스트레스 받아서 혈압터져 쓰러져 죽겠지.

마음을 고쳐먹고 이제부터는 여기에 일기처럼 글을 쓰고, 사진도 올려야 하겠다.

나중에 인쇄하여 책도 만들 수 있으니까 더 나을지도 몰라.

(참고: 이 글은 스트레스로 뒷통수 혈관이 심히 요동쳐 죽음이 올자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에서 최우남(마누라)이 써 놓은글)

(남편의 대답)

당신 말이 맞소

자기 능력이 모자라서 못 하는 것을

그래도 아내한테 부탁하면 아내는 나보다 더 두뇌가 명석하고

회전이 빨라서 이제까지 나의 답답한 것들....

예를 들면 사진을 휴대폰에서 컴퓨터로 옮기는 것,

카카오 톡으로 받은 사진을 컴퓨터로 옮기는 것 등을

나는 전혀 할 줄을 몰라서 쩔쩔매고 화만내고 혈압이 오를 적에

아내가 해결해 주고 나에게 친절하게 가르쳐 주지 않았는가?

내가 아내보다 잘 하는게 수 만가지 일 중에서 무엇 하나라도 있는가?

아내 덕에 이제껒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마음이 안정 될 때는 이렇게 주제를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하고 성질이 나면 혈압이 오르고 신경질을 내는 나를 내가 잘 안다.

아내의 백분의 일도 못 따라가는 나인 것을 내가 잘 알고 있다.

이제 늙었으니 늙은이의 주제를 스스로 알고

성질을 죽이고 아내를 존중하고 고마워하고

아내를 위해서 죽기 전에 단 몇 년이라도

고분고분하게 살아가야 한다.

아내의 건강이 나의 못된 성질 때문에

손상을 입는다면 얼마나 후회를 하려고 그러는가

이제 부터라도 정말 조심해야 한다.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 나를 세상에 살게 해 주는 사람,

내 생명의 수호자, 나를 사랑해 주는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사람, 나는 그의 품에서 마지막으로 눈을 감아야 한다.

내 사랑을 받아주고 나를 사랑해 준 세상에서 단 한 사람,

나의 아내, 최우남 프리스카,

이 시간 이후 부터는

당신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정말 노력을 할 것을 약속하며

그 약속을 하느님과 성모님 앞에서 다짐할게

지금까지의 내 모든 잘못을 모두 용서해 주오.....

진심으로 당신의 용서를 빌며

 

2024.8.21. 저녁 830

당신의 남편 정일웅 안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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