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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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 (안드레아) 영명 축일(11월30일)

정일웅 찻집 2024. 11. 30. 19:51

어제 금요일 미사에서

최덕자 이사벨라님이 

정일웅 안드레아 영명축일을 맞아 영육간의 건강을 위한 미사를 봉헌한다고

미사 시작때 신부님께서 말씀하셨다.

 

오늘이 영명축일이지만 내가 토요일에 미사를 하지 않고

수요일과 금요일에만 10시 미사에 참례하는 것을  알고 

금요일 10시 미사에 미리 영명축일 미사를 드렸었다.

 

오늘...아침 느긋하게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면도를 하고 있을 때

대문의 초인종 벨이 울리는 것을 들었다.

아내가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소영이가 뭘 가지고 왔나?'...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내가 뭐라고 크게 말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분명하지를 않아서

샤워를 마치고 몸을 씻고 밖에 나와 보니

원 세상에....

(가난하고 청빈한&&&자매님께서 '사랑꽃 떡집'에서 케익을 주문하여

배달을 시킨 것이 온 것이었다.

 

'하이고 참! &&님도 ....철도 없으시지....이게 뭐란 말인가?'

&&님이 무슨 돈이 있다고 

이런 선물을 보내셨을까?

한숨이 다 나왔다.

 

적어도 몇만원 짜리 정도는 되어 보이는 떡 케익에

"정일웅 안드레아님의 영명축일을 축하드립니다"라는 문구를 인쇄하여 케익 아래 붙혀서

퀵 배달을 시킨 것이었다.

나는 바로 카톡으로 문자를 보내드렸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마음이 너무 아파요

이런건 제게 너무 어울리지 않아요

영명축하한다는

문자 하나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정말 제 마음이 아프네요"

이렇게 문자를 보내 드리고 나서 아침식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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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오늘 방송대학교

'문화교양학과'3학년을 마치는 학년말 시험을 보기위해서 

통신대학교에 갔고

 

나는

길주와 광래에게서 전화가 와서

떡을 먹지 않고 냉장고에 보관하고

광래가 를 만나려 나갔다.

 

길주는 뒷 집 뜰에 가마솥에 돼지 껍질을 삶고 있었다.

운기도 와 있었다.

 

&&&께서 전화를 나에게 하셨다.

나는 얼른 받아

'왜 그런 것을 보내셨느냐'고 말씀드렸다. 

&&&께서는

"오늘 안드레아 축일에 미사를 넣어 드렸는데

당사자는 안 나오시고....축일 미사만 드렸네요"

아니!!! &&&께서 

이게 무슨 일인가?

그리고 떡 같은 것을 왜 돈들여 사서 보내셨느냐고

책망조로 말씀을 드렸는데

&&자매님께서는 즐거우신 가 보다....

 

지금 어디계세요?....친구집에 왔습니다.

'잘 됐네요...친구들과 같이 재미있게 드시면 되겠네요'

........................

뭐라고 더 할 말이 없고

친구 길주 부인도 옆에 있어서 그냥  끊었다.

 

&&&께서는 

미안하기도 해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내 입장에서는

민망하고 쑥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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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시험을 잘 치르고

집에 있는 내게 전화를 하여 

통신대학교와 아파트의 중간지점에서 만나기로 하고

나갔다.

아내는 ,.

Y마트까지 와서 있었다.

거기에서 걸어서 복자성당을 거쳐서 천변 아래로 내려가서 서신교를 지나 집에 왔다.

나는 7000보가 넘었고 아내는 12000보가 넘었다.

오늘 운동은 이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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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안드레아 영명축일이

생애 처음으로 멋있고 뜻깊게 지내게 된 것 같다.

 

돌아가신

나의 고모님 '젤멘 수녀님'이 생각나고 그립다.

 

나의 수호 천사가 되셔서 내 곁에 지금도 계시는 고모 수녀님

지금 내 곁에서

나의 글을 읽고 계시는 것을 느낀다.

'고모 수녀님 천국에서 저를 위해 기도 많이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