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들이 모두 바빠서
나와 길주 단 둘이서 점심을 먹으러 떠났다.
길주가 잘 안는 집으로
순창까지 길이 아주 좋아서 한시간도 못 돼서 도착하였다.
옥천골 한정식 식당
품위있게 정중한 손님을 모시고 대접해 드릴수 있는 집
모든 찬이 정성스럽고 매우 맛이 있다.
소불고기, 돼지불고기, 조기구이, 김치국, 계란탕, 산채나물 등등
모든 반찬이 정성과 품위가 가득 담긴 그야말로 훌륭한 한식이었다.
1인 분에 20000원을 받았는데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전주의 마당 넓은 한옥 집이었다면 3-4만원짜리 밥상이라 해도 무방할 둣 하다.
방을 독립적으로 만들고
테이블과 의자를 좀 더 비싼 것으로 하고
조금만 째를 내면 얼마든지 더 올려 받아도 될 만한 음식이었다.
.........................................................................
장기라는 게임은 좋기는 한데
이기면 기분이 좋아도
지면 무척 약이 오르고 화가 나고 하는 감정이 폭발한다.
그렇다고 억지로 져주기가 또한 어렵다.
정신을 차리고 두다가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 말이 상대방의 전략에 휘말려 죽게 되면 갑자기 화가 확 치밀어 오른다.
이것을 참아내는 것은 성인이 아니고서는 웃어 넘기는 아량이 생기기 어렵다.
그래서 오늘도 아내가 화가 치밀어 올라서 같이 운동도 하지 않고
혼자 나가 버렸다.
꼭 져 줘야지 하던 나의 결심이 두다가 보면 어쩔 수없이 이기게 되는 것을
어쩔 수가 없다.
그래도...................나의 결심이 잘 이행되지 않는 것을 후회한다.
져야지 져야지 하고 생각하지만
속이 환히 들여다 보이게 나의 말을 자살을 하게 할 수가 없기에 그렇다.
그래도 노력은 해야겠다.
아직까지 나의 두뇌회전이
장기를 둘 수 있는 것이 신통한 것이다.
아직 정신이 살아 있다는 것이 아닌가.
치매환자가 되지는 않았다는 것..........그것만을 다행으로 생각해야지
..............................................................
항공기 사고로 아까운 생명 180여명이 세상을 떠났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대한 민국의 수치스러운 일이다.
여기에 정치적 술수가 있을 수는 없었겠지
옛날 KAL기의 김현희 사건이 떠 올라 마음이 불안해진다.
.......................................................................................
'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운 해 2025, 乙巳年 正月 初 하루 (1) | 2025.01.01 |
---|---|
잘 가거라 2024, 甲辰年..........조숙진(아가다)의 모친 상 (1) | 2024.12.31 |
염 대홍 친구여! 천국에서 또 만나세.... (2) | 2024.12.29 |
오랜만에 본 설경 (1) | 2024.12.28 |
元祖 四君子의 危機 (금암동 '또 와 식당') (3) | 2024.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