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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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원평의 맛집...'아 옛날'

정일웅 찻집 2025. 2. 22. 17:44

광래 전화를 받고 

길주 집에 같이 갔다.

길주 집의 지붕공사는 어제 다 끝이 났다고 한다.

옛날 지붕의 기와를 모두 내리고 서까레 각목을 세우고 

그 위에 함석 기와를 올리는 데 

네명이 와서 하루,

셋이 와서 반나절 만에 깨끗이 끝내고

 

1140만원을 받아가고 끝이 났단다.

 

역시 전문가들은 다르다.

하루 반 나절 만에 그 큰 한옥의 지붕을 완전히 개량해 버리다니.....

내가 보기에도 역시 전문가는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남은 일은 

길주가 자기 혼자의 힘으로 천정을 만들고 벽과 창문을 만들고

주방, 화장실, 벽장, 여러 개의 방문과 창문, 보일러와 하수시설, 화장실의 정화조 연결 등등

시간이 걸리고 기술을 요하는 모든 일을 길주 혼자의 힘으로 다 해 내는 것이다.

길주도 대단한 사람이다.

84세의 나이에도 젊은이 못지않은 힘과 건강, 작업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

신비스럽다.

시멘트 작업, 목공작업, 철골 작업, 전기 작업, 벽을 부수고 또 만들고, 

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 모든 일을 길주는 혼자서 다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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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은

광래가 산다고 하면서 

길주, 운기, 나, 기환,을 데리고 자기 차를 운전하여

원평에 있는 '아 옛날'이라는 음식점으로 데리고 갔다.

가기 전에 전화로 예약을 했었다.

원평의 중심가에서 한참 떨어져 있는 한적한 천변가에

넓은 주차장이 여러 곳에 있고 시골의 한가한 농로 변에 차를 얼마든지 주차 할 수가 있었는데

얼른 봐서 50~60대 이상의 승용차가 빽빽하게 주차되어 있었다.

광래는 주차 할 곳이 없어서 한참 떨어진 길 가장자링에 주차를 시키고 왔다.

식당 안에는 어디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찾아 들었는지 빈 테이블이 없었다.

이렇게 장사를 잘 하면 

금방 부자가 될   것이다.

 

봉동의 '향수원'오리 주물럭도 사람이 많았는데

원평의 '아옛날'은 봉동보다 훨씬 더 많았다.

놀랍다......

 

음식도 잘 하였다.

봉동의 '향수원'이나 원평의 '아옛날'이나 오리 주물럭 맛은 대동 소이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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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기가 일찍 와서 '학생회관'에서 근무하는 자기 아내를 테우고

가야 하였기에 식사를 마치고 바로 전주로 직행하였다.

광래가 운전도 하고 식사대도 혼자서 부담하여

미안한 마음이 적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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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유튜브를 보면서 윤서결 때문에 속 좀 상하다가

야당에서 똑똑한 사람들이 많고

일단 윤서결은 재판을 받고 있는 처지이니

야당에서 똑똑한 사람들이 잘 하겠지....생각하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른 명랑한 프로그램을 봐야 하겠다.

 

속을 상하면 나만 손해다.

나같은 노인네가 주먹을 쥐어 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하하하..............

모두 젊은이들에게 맡기고

나는 안심하고

굿이나 봐야지 않겠는가?

 

잘 되도록 하느님께 기도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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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걷기 운동은

목표 장소를

복자성당으로 하였다.

 

토요일이라서 인지 복자성당 골목에

한가하던 찻집들이 그래도 여기저기에서 

가게 안에 불이 켜져 있고 손님들이 몇 사람씩 앉아 있는게 보였다.

그렇게라도 해서 먹고 살아야지....

이 가게들이라도

모두 잘 되어서 이 골목이 찻집골목으로 유명해 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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