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 종일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장마가 시작된다는 말도 있는데....
장마가 되면 한여름 더위는 주춤하겠지
비가 오나
해가 뜨나
바람이 불거나
눈이 오더라도
아무렇지도 않은 내 팔자가 참 좋다.
아들 손주 며느리 모두다
내 아내와 나도 아무 걱정이 없는
이내 팔자가 늘어졌지
주님의 축복이 따로 있겠나
나처럼 사는게 축복받은 삶이지
아내는 나에게 장기만 이기면 종일 행복하고
아내가 행복하면 나는 저절로 행복하니
象이 밭 田자로 가더라도 모른채 한다.
지는게 이기는 것
지고도 행복한 것은
나에게 將棋밖에 없다.
비가 조용히 내리니
걷기에 참 좋다.
시간에 구애 받지도 않고
우산이 작아도 바지가랑이를 적시지 않는다.
복자성당 걷는 코스는 포장된 人道라서
마음이 편하다.
이 길을 걷는 함께 걷는 노인 부부는
나와 아내를 제외하면 없는 것 같다.
젊다면 잉꼬부부라고 할 터인데
우리에게 어울리는 말은 없는 것 같다.
불러주는 별칭이 있고 없고가 무슨 상관이랴
우리 둘이서 그저 幸福하면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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