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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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성지순례단 무사 귀국,.........................김장 시작

정일웅 찻집 2025. 11. 19. 19:27

오늘 9시에 장례미사가 있었다.

우리 아파트에 살던 김동은(헬레나)자매님이 75세를 일기로 선종하여서

오늘 장례미사를 주임신부님과 대학병원 원목신부님께서 두 분이 집전하였다.

요즘 세상에 75세에 돌아가시면 좀 섭섭한 연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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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를 집전하시는 주임신부님을 뵈니 반가웠다.

전북대병원 원목신부님과 함께 장례미사를 봉헌하였다.

건강하게  성지순례를 잘  마치고 귀국하셔서 좋다.

 

살로메도 잘 돌아 왔겠지

임진숙 미카엘라도 건강하게 돌아와서 미사해설을 하는 것을 보니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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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각 오후 5시 45분

해남에서 출발한 절인 배추가

대전 집결지를 거쳐 전주에 도착하였고

오늘 늦게

집으로 배달된다는 연락이 왔다.

 

택배 기사들 정말 수고가 많다.

이 밤에,

그 무거운 절인배추....

물보다 더 무거운 것을 배달하는 기사들 정말 고맙다.

 

김장하는 계절이 왔다.

모든 일을 계획적으로 잘 처리하는 

아내 프리스카는 며칠 전 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시작하였다.

내가 고산에서 생강을 사 온 것도 준비과정의 일 부분이었다.

 

뿌리에 마른 흙 붙어 있는 마늘을 다발에서 분리하여 

한 송이씩 마늘대를 잘라내고 

 

한 줄기에 7-8개 씩 붙은 마늘을 한 개씩 분리하여 껍질을 벗기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다.

 

바짝 마른 마늘 한 다발에서,

마늘 대를 잘라내는 것부터 힘이 들기 시작한다.

뿌리가 말라 붙어있는 마늘 한 통은 매우 단단하다.

 

그 마늘을 다발채 물에 불려서

한통씩 분리하다 보면 손가락에 쥐가 날 정도로 힘이 든다.

 

제일 힘이 드는 일은

분리한 마늘의 마른 껍질을 물에 불려 

한 쪽씩 일일이 손톱으로 껍질을 벗기는 일이다.

 

이 일은

보통 인내를 가지고는 정말 하기 힘들고 지루한 일이다.

 

이렇게 힘드는 그 일을 혼자서 다 해 놓았다.

여기까지 하였어도 마늘 손질이 다 끝나는 게 아니다.

껍질을 벗겨 깨끗하게 다듬어진 마늘도 마지막으로 

마늘 한 조각 한 조각,

조각마다 붙어있는

마늘의 꼭지에 말라붙은 뿌리의 딱딱한 부분....그 것이 마지막으로 또 남아있는 것이다.

 

어제 종일 토록 아내는 마늘 껍질을 까 놓고

나를 기다리다가 어제 마늘의 꼭다리의 뿌리 마른부분을

칼로 베어 내도록 부탁하였다.

 

나는 그 꼭다리를 칼로 베어내는 것도 무척 지루하고 힘이 들었다.

목공용 조각도에 삼각 칼이 있는데

이 삼각칼은 마늘 꼭다리를 따내는 데는 안성맞춤이다. 

조각칼을 사용하기에 꼭 흰장갑을 끼고 작업을 해야 한다.

손가락을 베면 일을 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이 꼭다리를 따내는 마지막 일도 힘이 드는데

그 많은 과정의 일을 다 해 낸 아내는 얼마나 힘이 들었겠는가>

 

아내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 미안한 마음이 내 마음에 가득 쌓여 있다.

 

내년에는 돈이 더 들더라도 까진 마늘을 사라고 

아내에게 말을 했더니

"나도 그럴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해바라기 조카 선영이가

좋은 6쪽마늘을 농사지었다고 내 것까지 가져왔다고 주는데

안 받을 수가 없잖아...."

"그려!!! 그래서 세상을 마음대로 살아 갈 수가 없능개비네~~"

 

저녁식사는

간짜장 2개를 불렀다.

'왕손짜장'...내가 단골로 삼은 중국집이다.

시킨지 몇분 되지 않아서 간짜장이 왔다.

택배에게 얼마요?

18000원입니다.

수고하셨으니 20000원 드릴테니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배달원은 무척 고마운 표정이다.

젊은이가 애쓴다.

빨리 저축하여 자기의 직업을 찾기 바란다.

 

배가 고팠는가 간짜장이 맛이 있었다.

아내와 나는 서로 맛이 있다고 말하면서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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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15분에 

아파트 문앞에서 소리가 들려서 나가 봤더니

해남 절임 배추 두 박스가 얌전하게 문옆에 놓여 있다.

시원한 뒷 베란다에 놓아두고 

내일 본격적으로 김장을 시작한다.

 

오늘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를 바치고

잘 자야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