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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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10년만에 만나 뵈온 김희태신부님......가경자 최양업신부 땀의 순교지

정일웅 찻집 2025. 11. 27. 19:28

숲정이 성당에 다니며

숲정이 경노당 회원들 17명(?)을 위한 

회원 나들이 목적지를 새마금의 신시도 최양업 공원으로 정하고

45인승 대형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숲정이 성당에서 출발하였다.

 

<반가운 김희태 신부님.>

10시에 모여 출발하였으므로

일단 보고싶던 신부님~!!!

군산에서 '김희태'신부님을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하였다.

 

김희태 신부님께서 택하신 횟집에서

같이 점심을 먹었다. 

 

<김희태신부님께서 우리 본당을 떠나신지 벌써 10년이 되었다.>

 

김희태 신부님깨서는 우리 본당에 오셔서

부임하신 첫날 부터 떠나시는 날까지

성당 인근 원룸에 기거하시었다.

물론 수녀님들께서도 인근 원룸에서 세분이 기거하셨다.

 

낡고 비가 새는 사제관, 수녀원 건물을 철거하고

붉은 벽돌 3층 슬라브 집으로 튼튼하게 새로운 집을 지어

1층은 회의실, 화장실, 성물 판매소, 성체조배실, 소강당,

2층은 사제관

3층은 수녀원으로

건물 전체의 이름을 <성 정원지관>이라 명명하고

신축하셨으며

 

이어서 또 공사를 하셨는데

대성당 건물의 지붕과 벽의 공사가 너무 부실하게 되어있어서

그대로 두었다가는

성당이 무너지는 대참사가 예견된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성당 2층으로 오르는 넓은 옥외 계단을 없애고

실내에 작은 계단과 

노인들이 많음으로

2층까지 엘리베이터를 신설하였다

 

유명 설계사(본당의 성가대 지휘자이며 설계사인 주진수와 상담을 하고

교구청 주교님의 허가를 받고 신자들에게 모금활동을 하면서

공사를 시작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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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의 위험이 있다는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벽은 완벽하게 밖에서 벽돌 한겹을 덧 붙이는 공사를 하였고

지붕은 전체를 튼튼하게 보수하였다.

 

김희태 신부님께서는  부임하시자마자 공사만 하시고

본인이 지으신 사제관에서는 하루 밤도 안 주무시고

다른 곳으로 발령을 받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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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도 최양업 공원이라고하여

큰 기대를 가지고 가 보았다.

 

넓은 잔디밭에 화강암 구조물이

웅장하게 복잡한  조형미를 뽐내며 우뚝 서 있어서
이 조형물이 

최양업 신부님의 무엇을 상징하는 것인가 하고 바라보니

그것은 새만금 방조제에 따른 조형물이었다.

 

허탈한 심정으로

우리 최양업 신부님의 조형물은 어디에 어떻게 있을까?하고

찾아 보았다

어디에도 없다.

파란 잔디만 곱게 잘 자라고  넓은 잔디밭 중간에

폭 40Cm 길이 1m50Cm  정도의 판자에

페인트로 <최양업 신부님께서 머무르시며 고생하시던 장소>

라고 씌여 있고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허전하고 기가막혔다.

이게 뭐야

이게 뭔  성지라는 거야

우리는 모두 궂은 비오는 잔디밭 벌판에서

아무 것도 없는 최양업신부님의 성지라는 것을 찾지못하고

기가 막히게 실망을 하고 돌아서야만 했다.

긎은비는 내리고 성지에는 아무것도 없고

성지에 대한 허탈감과 우리의 기대가 무너진 실망감을 가지고

너무나 쓸쓸하고 허무하고 비참한 심정이 되어

비를 맞으며 다시 차에 타고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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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길에 관광버스가  네비게이션에 새만금에 전주 상관면까지

연결된 도로가 아직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아서

기사님도 길을 벗어나 헤메다가 겨우 전주를 찾아서 왔다.

 

마이골에서 맛없는 돼지 갈비 탕에 공기밥을 조금 먹고 헤어져 집으로 왔다.

오늘 여행은

모든게

어설프고

모자라고

쓸쓸하고

허전하고

참담함으로

가슴을 적시고 돌아 온 슬픈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