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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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장상호 신부님 강론 ............................. 성탄 대축일. (Merry Christmas)

정일웅 찻집 2025. 12. 25. 19:38

 

 

오늘 성탄절 대 축일 미사에는

우리 본당에 계시던 원로 신부님들 다섯 분을 초대하시고

성대하게 미사를 집전하셨다.

 

장 상호(시몬)주임신부님은 원고 없이 강론하시는 명 강론 신부님이신데

오늘의 성탄 미사 강론은 원고를 만들어 복사하여 나누어 주셨다.

내용을 요약하면

 2014년에 인기를 얻었던 영화...<인터 스텔라>를 인용하여 해 주셨다.

<주인공>:쿠서(메튜맥커너히),

               쿠서의 사랑하는 딸 머피(제시카 차스테인)

쿠서는 우주과학자로 지구를 구하기 위하여

사랑하는 딸을 집에 남겨두고  우주로 떠나는 영화입니다.

'쿠서'는 우주의 블렉홀 근처까지 가게 되는데

블렉홀 근처의 1시간은 지구의 7년과 같은 시간입니다.

주인공은  블렉홀 근처에서

서로 다른 시간 속에 같혀 도저히 다시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이었지만

그래도 아버지는 딸에게 다시 돌아간다는 간절한  마음의 신호를 보내었고

딸은 아버지가 보내는 보이지 않는 신호를 느끼고 그 것을 끝까지 믿었습니다.

그것은 사랑의 힘이었습니다.

결국 젊은 아빠와 늙어버린 딸이 만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사랑의 힘이 기적을 만드는 것 처럼

인류는 오랜 세월 어둠속에서

'하느님, 대체 어디계십니까?라고 원망하며 구세주를 기다려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하느님께서 그 차원의 벽을 뚫고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단순히 먼 곳에서 메시지만 보내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 당신 자신이 직접 우리와 똑같은 '시간' 속으로

우리와 똑같은 약한 옷을 입고 죄와 죽음이라는 블랙홀 같은

이 세상 한복판으로 뛰어드신 것입니다.

 

절묘하게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예수님을 세상에 보낸 것으로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1.ㅡ 14)"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거대한 질량은 시공간을 휘게 만든다고 합니다.

저는 오늘 이 원리를 묵상하며 하느님의 사랑을 떠올려봅니다.

하느님의 사랑이라는 질량이 너무나 거대해서

저 높은 하늘과 이 낮은 땅 사이의 시공간이 휘어지고 접혔습니다.

 

그래서 도저히 만날 수 없었던 창조주와 피조물이

오늘 이 작은 구유에서 서로 맞닿게 된 것입니다.

영원속에 계신 하느님께서는 천년이 하루같지만

고통 속에 있는 우리에게 구원을 기다리는 시간은

너무나 길고 지루했습니다.

영화 속 딸 머피는 아버지가 보낸 아주 미세한 시계바늘의 떨림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우연'이나 '착각'으로 치부하지 않고,

아버지가 보내시는 가장작고도 그러나 강력한 "사랑의 신호"로 믿었을 때

비로소 인류를 구할 답을 찾아냈습니다.

 

오늘 구유 안에 누어계신 아기 예수님은 하느님이 인류에게보내시는

가장 작고도 그러나 강력한

"사랑의 신호"입니다.

이 신호는 화려한 왕국이 아니라 초라한 구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너무나 작아서 자칫하면 놓치기 쉬운 신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믿음의 눈으로 이 아기를 바라 볼 때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세상이 아무리 혼란스럽고 내 삶이 황폐해져도

나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아버지가 계시는구나,

그분이 나를 구하러 이 먼 시공간을 뚫고 직접 오셨구나!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이번 성탄 대축일에 우리는 시간의 상대성을 넘어 

"사랑의 절대성"을 확인합니다.

 

세상의 시간은 우리를 늙게하고 병들게 하며 결국 헤어지게 만들지만,

오늘 오신 예수님의 시간은 우리를 하느님의 영원과 연결합니다.

.......

아버지를 믿고 기다렸던 머피처럼, 우리도 우리 곁에 오신 주님의 신호를 

기쁘게 맞이합시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가 세상의 블랙홀에 같힌 이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작은 신호가 되어줍시다.

 

"임마누엘"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성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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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중에 새로운 신자 스물두명의 세례식이 있었다.

나의 손녀 딸같은 문소영(모니카)의 큰딸

이 하빈(베레나)이가 세례를 받아서 정말  기쁘다.

김두리(미카엘라)도 반갑다.

일가족이 개종을 하여

가족 다섯명이 세례를 받은 것도 축하합니다..

새로 우리 가족이 된 새신자들이 모두모두 하느님 품안에서

행복하고 더욱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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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준비하고 요리하고 만들고 

모든 신자들 한사람 한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설거지와 청소 뒷정리까지 하여야하는 자매님들 청년들

고맙고 예쁘고 사랑합니다.

주님 은총 많이 많이 받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