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함박눈이 내렸다.밤새 쌓안 눈이 발목까지 왔는데또먼 하늘에서 소리없이 쏟아져 내리는 무수한 꽃잎들향기없는 꽃잎들이 소리없이대지위를 덮는다. 하얀 눈꽃아파트 11층 창가에 의자를 놓고 앉아유리창 문을 열고 있으니수줍은 눈 꽃잎들이 내 무릎 위에 내려 앉아하늘에 간 내 엄마 아빠 영태 대홍,지정환 신부님,'문명'이 소식을 전하며 눈물되어 내 맘으로 파고 든다. 눈 쌓인 길 위에 택시를 타고 송천동 '상아 치과'에 갔다.실밥을 뽑은 곳에서는출혈이 없었다. 올 때는 970시내버스모든 차들이 조심조심 기어 간다. 차창에 쌓이는 눈을 걷어내는 윈도블러시의 손짓이 빨라지고찻 속에 앉아 있는 나의 도도함은 대왕님이라도 된 기분이다. 한국은행에서 내린 나엎어지면 코닿을 우성아파트눈쌓인 골목을 살살 걸어엎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