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이었다.실내가 3층 정도 돼 보이는 넓은 성당이었다.전북대학교 실내 체육관처럼 생긴 성당에어린이 어른 노인들이 立錐의 여지가 없이 꽉 들이찬 성당에서나는 성가를 지휘하는 사람이었고 오늘 주례신부님은 왕수해 신부님이었다.오늘 전 신자들과 성가대가 함께 불러야 할 성가는 처음 보는 그레고리안 성가였다.이것을 내가 신자들에게 부르게 해야 하는데 나는 그 성가를 불러 본 일도 없고 가르쳐 본 일도 없는 성가인데미사를 집전하실 왕신부님께서는'그냥 하면 돼요....그냥 하세요'하시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려서 내 눈에 보이지 않았다.나는 답답하고 속이 터져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나도 잘 모르겠는 성가를 어떻게 지휘 해야 한단 말인가?"미사 시간은 가까워져 오고 나는 성가대원들이 어디에 앉아 있는지도 잘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