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 오랜만에 집사람과 모악산에 올라갔다가 정상에서 비를 만나 조심조심 서둘러 내려오는데 1분도 채 안되어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어 버렸다. 남이 보면 볼썽 사납겠지만 정말 시원하였다. 비는 억수같이 줄기차게 내렸다. 계곡 물이 삽시간에 불어나 폭포소리는 더욱 거세게 골짜기를 울렸다. 안경에 .. 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2010.09.02
강천년쇠 선생님을 찾습니다. 천년쇠... 만년쇠.....수명이 길어 오래오래 살라는 부모님의 염원이 담긴 이름이다 교육대학에 입학하여 강천년쇠란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웃음이 나왔던 생각이 난다. 그런데 오늘 뜻밖에 강천년쇠 선생님을 찾는다는 이멜을 나에게 보내온 미국에 사는 클라라 님의 편지를 받고 여기에 소개합니다... 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2010.08.21
그림을 생각하면.... 누구나 나를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제자들 대부분이 나를 음악이나 미술선생님으로 기억한다. 그림....! 내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하지만 용기가 나질 않는다.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노력하고 추구하면 언젠가는 될 일인데 게으름을 이기지 못한다. 잠들기 전 잠에서 깨어 일어나기.. 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2010.08.10
지휘자의 걱정 성가대의 반주자 아나스타샤님 그녀가 발목에 골절상을 입고 수술을 했다. 항상 밝게 웃는 그녀가 한 발에 석고틀을 고정하고 병상에 누어있는 모습이 정말 안쓰럽다. 오랜시간이 흘러야 다시 반주를 할거같다. 오늘 미사는 송천성당의 옛날 반주자가 와서 미사동안 반주를 했고 수녀님 축일의 축가.. 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2010.08.08
일생 혼돈에서 태어나 태양, 바람, 땅을 느끼고 희로애락의 참뜻을 깨우치기도 전에 세상은 어둠에 묻히고 모든 것들은 혼돈속에 사라진다. 전생, 내세는 어디에도 없다. 오늘만이 나의 일생이다. 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2010.08.06
나의 발견 나는 바보다. 깨우치는데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 이미 아무 소용 없어져버린 다음에야 깨닫는다. 후회해도 소용없고 돌이킬수 없는 상황에서야 깨닫는다. 아! 그러나 어쩌다 가끔 그러지 않을 때가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 ................... 오늘 깨달은 나의 그림에 대한 성찰......... 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2010.07.30
나이드는 기술 젊은 시절에는 형소리가 듣고 싶어 어서 나이를 먹었으면 하던 때가 있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즐거웠던 모든것들과 이별하는 것이다. 설레임과 두근거림과 흥분과 쾌감과 정열과 욕망과 멀어지는 것이다. 멀어져가고 멀어져가야만 하는 현실을 조용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멋있게 늙는 것일게다. 나.. 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2010.07.22
꿈속에서의 청춘 꿈을 꾸었다. 분명 생시같았는데 그게 꿈이었나보다. 그 꿈을 꾸는 동안 나는 젊은이였다. 감정도 마음도 사랑도 모두 젊은이였다. 꿈에서 깨었다. 허망한 현실이 내 몸을 감싸고있다. 저 깊은 곳 감춰진 내 본연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선언을 해야하는가.... "나는 노인이외다!!!!"라고...................... 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2010.07.21
더위 이기기 다산 정약용선생은 참으로 멋있고 여유있는 피서법을 다음과 같이 말했었다. 오늘 어떤 신문 만평에서 인용하였기에 그 한자성구를 찾아서 여기 적어 본다. 송단호시(松壇弧矢) ......솔밭에서 활쏘기 괴음추천(槐陰鞦遷)......느티나무 아래에서 그네타기 허각투호(虛閣投壺)......넓은 .. 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2010.07.16
2010. 7. 12. (월) 날씨 흐렸다 가끔 비..30년 전을 화상하다. 30년이 지나고 잊혀졌어도 까마득할 그 포도알 같은 얘기들이 어쩌면 하나도 퇴색되지않고 오히려 더 영롱하게 빛나고 있음을 보고 놀랬다. 사랑과 그리움과 애절함과 안타까움과 가슴졸임이 수없이 반복되며 흐르던 시간 사람의 마음은 닦지않아도 항상 깨끗하고 맑은 거울인가보다 아! 정말 보석같.. 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2010.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