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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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흉내 내기

계미년을 맞으며

정일웅 찻집 2007. 7. 23. 18:52

계미년을 맞으며

 

 


가는구나
함성도 눈물도 감격도
붉은 물결도

휩쓸고 지나간 루사도 벌써 멀리 가고있구나
효순이와 미선이의 넋이 너울너울
촛불연기 타고 춤추며 떠나누나

떠나고난 거기에

평화의 함성이
화해의 물결이
단결의 기운이 밀려온다

남북의 혼이 하나되며
대동맥이 이어져 심장의 피가 흘러간다
동서화합의 융단이 서서이 두루마리를 풀어 간다

아! 우리는 이제

계미년을 밝힐
큰 촛불하나를 밝혔다
이제 그 촛불이 크게 타올라야 한다
그 촛불 외롭지 않게
내 맘의 초에도 불을 당기자

촛불이 횃불이되고
횃불이 세상을 밝힐 한국의 혼불이 되고

한낮에도 밤에도 활화산처럼 타올라
그 빛이 온 세상을 밝혀줄 태양의 불이되도록
우리 모두 하나되자

동서남북 따로 없이
지축을 우리던 그 함성이
이제 세상을 흔들고
우리가 켠 큰 촛불이 세상을 평정할 그 날을 향하여

겨레여 동포여
우리 이제 똘똘뭉친 밀납으로 커다란 하나의 불덩이되어
타오르자
불사르자
겨레와 동포와 세상사람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2003년 0시에 작은 촛불 하나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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