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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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처럼 쓴 이야기

안면도 자연휴양림에서의 한 때

정일웅 찻집 2011. 6. 5. 12:24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제3자의 눈으로 보면

'팔자 늘어진 노인'이라 할 만하다.

아직 몸이 성하니 잘 돌아다니고

나팔을 분답시고 이곳저곳 쫒아다니며 봉사활동도 하고 합주연습도하고

 

아내와 가끔씩 휴양림에 방가로를 빌려서 소풍을 다녀오기도 하고

먹고 살만하게 연금이 나와서 돈 벌 걱정을 하지않으니 이만하면 정말 팔자늘어진 영감이 아닌가?

 

지난 5월 23일에도 안면도 자연휴양림에 방가로 하나를 얻어놓고 방을 청소하는 동안 방가로 앞의 솔숲에 있는 정자에 앉아 색소폰을 불고 있을 때 산에서 내려오는 휴양객들이 더러는 박수도 쳐주고 같이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여 저절로 훙이 났다.

 

인천에 사는 젊은 아가씨 두명이서

나의 곁에까지 와서 격려하여주었다.

 

그 아가씨들 중 한분이 사진을 찍었고

그 사진을 보내왔다.

 

정말 고맙다

 

그는 사진을 보내온 이멜에 다음과 같은 편지 사연을 주었다.

 

 

안녕하세요

안면도 자연휴양림에서 뵈었죠?

사진을 찍어드린 언니가 용량을 줄이는 알집이 없다고 해서

제가 대신 보내드려요

근대 혹시 선생님께서도 그 파일이 없으면 열리지 않을까 싶어서

두가지 방법으로 모두 보내봅니다

선생님의 블로그를 방문해서 올리려구 했는데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고

또 글쓰기 자체가 안되더라구여

그래서 멜로 보냅니다

항상 건강하시구 즐겁게 보내세요

행복만땅 기쁨만당 되시길 바라면서....

선생님 옆에 함께한 사진이 저랍니당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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