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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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겨울 재촉하는 비...........................오늘 당구 치는 날

정일웅 찻집 2023. 11. 16. 17:15

종일 비가 내린다.

비가 가지고 온 공기는 온도가 상쾌하기까지 하다.

가을의 마지막 고비에서

아쉬운 가을을

아직 사랑스런 가을로 느껴보라고

차갑지 않은 가을 비를 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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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이 곳의 소식을 접하면 우울해 진다.

우리는 싸우지 않고 살 수는 없는 것일까?

동물이란 본능적으로 싸워서 이겨야 하고

이기기 위하여 무참히 죽여야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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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선, 일웅, 병선, 광열,...네 명이 모여 당구를 치는 것.....즐거움이다.

이 일을 이끌어가는 막둥이 광열이가 사랑스럽다.

착하고 형들을 잘 챙겨주는 예절 바르고 기획력이 좋은 아우....유광열이가 있어서 우리는 행복한 만남을 한다.

나의 오늘 당구는 컨디션이 매우 좋은 편이었다.

나와 병선이가 한 편을 이뤘는데 마지막 마무리 쓰리 쿠션 두개를 내가 연속으로 쳐서 일회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나의 사경증때문에 포기하려 했던 당구....그 당구를 다시 칠 수 있도록 배려 해 준 친구가 바로 '유 광열'이다.

광열이도 고맙고 길선형도 이 모임을 좋아한다. 그래서 고맙다.

병선이는 나와 이웃에서 오래 살아온 친 동생같은 사람 그도 정말 나에게 고마운 사람이다.

오늘 당구가 끝나고

"형님이 담배를 끊어서 나 혼자 담배를 피울라니까 담배 맛이 안 나네요......"

아!!!! 담배 .....점심 먹고 커피 한잔 마시고 식당 밖에 나와 흡연구역 재털이 앞에서 병선이와 둘이서 피우던 담배....

담배 연기 한 모금....담배로 동질감을 느끼고 서로 이해해 주고 서로 격려 해주는 친구 ....담배 친구....

그 담배 친구를 내가 배반한 샘이 되었으니 미안하기 그지 없다.

하마트면 \

"병선아~!" 너 땜시 담배 못 끊것다."  "한 대 줘    봐!" 라고 말하면 

병선이는 얼마나 고맙게 담배를 한 대 뽑아주며

"그러면 그렇지 행님! 담배를 끊을 라면 나랑 같이 끊어야지라우...."

하면서 얼마나 좋아 할 것인가? 

하지만 꾸욱 눌러 참았다. 여기서 참지 못하면 나는 영원히 담배를 끊지 못 한다.

병선이가 1번

성기준 형이 2번

황덕구.......1번

김경주 형....2번

이명재......1번

이 광래.....1번

최용준 신부님.....특1번

나의 내부에서 억눌린 흡연 욕......특특 1번

두 달이 조금 지났다.

자난 번 금연 시절 7년 동안  ...... 담배를 피우고 싶지 않았던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

7년을 끊었으니까 한 대를 피우는 것 정도는 용서가 되겠지.....

그렇다 용서가 된다.

한 대 피우고 그 날 하루는 넘길 수 있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본격적으로 흡연 욕구가 엄습하면 나는 바로 무너지고 만다.

이기자..............

응원하는  '프리스카'

열심히 나를 응원하고 도와주는 '살로메' 

은근히 나에게 압력을 주는 나의 사랑하는 제자 '우영'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