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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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 이해인 수녀님 미 발표 편지 글

정일웅 찻집 2023. 11. 15. 21:06

10시 미사하고 점심 먹고 책상에 앉아 많이 졸았다.

유튜브를 여기저기 살피던중  핸드폰 전화에 카톡이 왔다는 신호가 왔다.

김경주 형님의 카톡이었다.

열어 봤더니.....이해인 수녀님의 글이 소개되었다.

나의 감동이 수녀님의 글을 받아서 여기 적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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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이 김대건 신부님 탄생200주년 이란다.

세계문화유산에 신부님이 등록되시고

신부님의 기념우표를 만들었고  우리 천주교회에서는 세계적으로 크게 기념하는 행사가 준비중인가 보다.

김대건 신부님의 이 뜻 깊은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도처에서 행사가 준비중인데 시인 협회에서도 김대간 신부님의 

기념일을 맞아 책을  발간 할 모양인데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께서 그 책에 실릴 원고를 보내시고

아직 책으로 나오기도 전에

전국의 수녀님들과 유튜브  시청자님들에게 먼저 낭독하여 주셨다.

수녀님께서는 김대건신부님께 드리는 러브레터라고 하셨다.

 

수녀님의 방송을 들으면서 나도 눈물이 흐름을 참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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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

 

200년전 당신이 태어나실 이땅에 오늘은

기도처럼 조용히 가을비가 내립니다.

이세상에 태어나서 만 25년을 머물다 떠난 당신

첫사제로 서품되어 순교할 때까지

눈물과 고통의 시간을 살아야 했던 한국 최초의 사제인 당신 

 

사랑한다는 말도 

존경한다는 말도 당신 앞에 너무 가볍기만 하네요

 

2021년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인물로 빛나는 당신

탄생200주년 기념우표 속에 십자가를 들고 은은히 미소짓는 당신의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존재 자체로 한편의 거룩한 시가되신 당신앞에

새삼 무슨 말이 필요 할지

 

그저 막막하고 무력할 뿐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힘들땐

손수쓰신 편지를 읽습니다.

 

이런 황망한 시절을 당하여 마음을 늦추지 말고

도리어 힘을 더하고 역량을 더하여

마치 용맹한 군사가 병기를 갖추고 전장에 있음같이 하여

싸워 이길지어다

 

당신의 편지는

오랜 세월  지나도

생생하게 빛나는 진리의 목소리로 살아옵니다.

 

요즘의 우리에게 필요한 이 말씀을 새기며 

일상의 싸움터로 나갈 채비를 합니다.

 

눈물어린 눈을 들어 하늘을 봅니다.

 

박해의 칼아래 무참히 스러진 당신의 그 마지막 순간을 기억하며

오늘은 조금 울어도 되는 지요

 

피묻은 당신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 만으로도 작은 기도가 되겠는지요

박해가 없는 시기를 마음놓고 편히 살면서도

 

신앙의 뿌리가 튼튼하지 못하고 자주 흔들리는 이땅의 우리를 

가엾이 여겨 주십시요 신부님

가장 가까운 이들조차 제대로 사랑하지 못해

답답하고 괴롭기 그지없는 우리를 용서해 주십시요 신부님

 

이웃위해 목숨바칠 준비가 되지못한 우매하고 나약한 우리들이

당신의 편지를 다시 읽으며 새힘과 용기를 얻도록

도와주십시요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서도 상처받고 피흘리며 목숨바칠수 있는

무명의 순교자가 될수 있도록 전구하여 주시기를 청하면서

겸손되이 사랑을 고백합니다.

 

저는 그리스도의 힘을 믿습니다.

비록 여러분의 몸은 여럿이나 마음으로는 한사람이 되어

사랑을 잊지 말고 서로 참아 돌보고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우애를 잊지말고 도우면서

부디삼가고 극진히 조심하여 주님의 영광을 위하고 조심을 배로 더하고 더해갑시다.

 

마음으로 사랑에서 잊지못하는

여러분의 영혼을 위한 큰일을 경영하십시요

200년이 지났어도 20대 청춘으로 살아와

사랑의 길로 모든이를 초대하는 우리의 첫 사제, 첫영웅,  

신앙의 큰 스승이며 늘푸른 큰 애인 김안드레아 성인이시여

이제와 영원히 큰 찬미받으소서

우리도 마침내 당신닮은 성인되게 해 주소소 아멘

 

-이 해인 클라우디아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