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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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憤怒 調節 障碍

정일웅 찻집 2025. 4. 22. 18:14

어제 저녁 

부활 빈무덤 이미지 그림에서

액자와 빈 캔버스를 없애고 꽉 찬 무덤으로

색을 칠 할 수 없느냐고 묻는 오틸수녀님의 말씀을 듣고

너무나 황당하였다.

 

나의 그림의 특징과 묘미가 빈무덤을 그린 캔버스와 액자가

흰 캔버스에 그려져서

무덤을 성스럽게 그린 그림이라는 이미지를 표현한 나의 의도를

오틸 수녀님께서는

그림에 표현한 액자와 캔버스의 흰 벽 면을

색으로 다 채워서 무덤이 캔버스에 꽉 찬 느낌으로 고쳐달라는 부탁이었는데

그 것은 도저히 나로서 받이 드릴 수 없는 조건이었다.

 

내 그림의 작가 의도가 완전히 없어지는 그림....

그렇게 하려면

50호 캔버스에 처음부터 다시 그려야 한다.

 

나는 정신이 확 뒤집어지는 분노를 느껴서

이성을 잃고 말았다.

수녀님께서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

수녀님께 문자를 드렸다.

 

수녀님 미안합니다.

40대에 공황장애에 걸려 수십년간 약을 먹다가

분노조절장애가 후유증으로 남아서

사소한 것에도 심한 타격을 받아서

이성을 잃고 마는 병에 걸려

이렇게 큰 실수를 하게 됩니다.

안정제를 먹고 이제 안정을 찾았습니다.

용서하시고 이해를 해 주세요

 

제 목이 비뚤어진 사경증도

분노를 참지 못하여 생긴 병입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요

그림은 더 이상 손 댈 수가 없습니다.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녀님의 답 글

 

주님께서 오라버니와 함께!

부활하신 주님의 평화가

오라버니와 함께 해 주실것입니다.

괜히 맘써게 해 드려 죄송해요

그림 그 자체는 아무문제가 없습니다.

제 짧은 생각으로 끝 부분을 조금 가리고 싶어

말씀드렸을 뿐 그냥도 아무런 하자가 없습니다.

넘 속상해 하지마셔요 

제가 더 죄송해요

 

 

나의 답글

어루만져주시는 고운 말씀

감사합니다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이제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