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는 비가 왔나?
어젯밤 새벽 한 두시정도나 됐나?
잠귀가 어두운 내가 11층 베란다 창밖에서 쏟아지는 빗소리에
잠이 깼다.
꿈결속에 들려오는 사나운 빗소리....잠을 자는 나에게는 포근한 자장가가 따로 없었다.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아늑하고 달콤한 잠 속으로 더 깊이 깊이 빠져 들어갔다.
이런 글을 쓰고 있는 나
수해를 겪어서 집과 논밭이 엉망이 돼버린 이재민들에게
얼마나 죄스러운 표현인가?
중3을 마치고 고등학교 1학년
3월에 휴학계를 내고
서울에 무작정 올라가서
비오는 밤거리를 정처없이 헤매고 다닐 적
절망속의 고독과 공포와 배고픔과 서러움에 사무치던
나의 처량한 모습.....
그 모습이 나의 어렸을 적 모습이었기에
이렇게 포근하고 아늑한 방 침대 위에서
잠을 자다가 듣는
빗소리는 나를 행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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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아내와 서일공원 코스로 걷기 운동을 하고 왔다.
어제 밤에
쏟아진 비가 얼마나 위력이 대단했는지
천변의 산책로는 물론 물에 완전히 잠겼고
방천 뚝에 한삼덩굴과 풍년초, 억새풀이 모두 물살에 씼겨 넘어져 있다.
천변으로 내려가는 등산로의 입구엔
빨간 비닐 테프로 진입금지의 줄이 쳐저있었다.
등산로 옆의 운동 기구 시설에
허리높이까지 떠내려온 풀이 걸려 있는 것으로 봐서
얼마나 무섭게 물이 흘렀는지 상상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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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일요일
9월 14일에는 우리 숲정이 성당 모든 신자들이
오전 8시에 덕진구 세무서 앞에서
대형 버스 여덟대에 가득가득 타고
광주 가톨릭대학교와
영광 불갑사, 개갑장터 성지, 고창 선운사까지
순례라고 부르는 나들이를 간다.
점심은 물론
평화의 전당에서 저녁식사까지
모두 먹여 준다니
본당의 날 행사 치고는 엄청 많은 돈을 들인
행사이다.
우리 주임신부님께서
우리 신자들에게 하시는 일은
모든 일이 정말 깜짝 놀랄만큼 스케일이 크시다.
성당의 행사에서
하시는 많은 일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하고
사랑하시는 마음이
섬세하고 극진하여 큰 감동을 느끼게 한다.
장상호 시몬 신부님은 진정 큰 신부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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