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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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쓸 이야기가 있는 날

사랑하고 그리운 사람들

정일웅 찻집 2025. 10. 15. 18:27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리워진다.

사랑하는 제자

깨끗한 마음에서 울어나온 소녀들의 사랑

가슴 뛰던 나의 젊은 시절

영원히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

아직도 마음은 파랗게 살아있다.

지금 당장이라도

색소폰을 목에 걸고

크레이지 러브를 흐느적거리게 연주하는 나를 본다.

내가 속한 전라색소폰 단원들과

다이아나를 합주하면서 

광장에서 춤추는 수천명의 군중들과 같이 어울려

트위스트를 추다가 나팔을 불다가

한 곡이 끝나면 나의 친지들과 아름다운 여인들과 소맥 잔을 들고 

건배를 하고

잔을 부딫치고 

시원한 맥주를 꿀꺽꿀꺽 다 마시고

트림을 '꺼~~~~~~~~~ㄱ'하고 

웃다가 얘기하다가 춤을 추다가 또 한 잔 마시다가 밤이 깊어 하늘에 별이 총총 뜨는 

아중리의 호수 위 수상 공연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군중들을 웃기고 열광시키는 내가 보인다.

사랑하는 제자에게서 카톡이 왔다.

91세의 할머니와 92세의 할아버지가

계남면 같은 농촌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노인 부부의 동영상을 보내 왔다.

................................................

오늘은 사랑하는 아내와 성당에서 미사 시작을 기다릴 때

사랑하는 아가다님이 내 곁에 와서 같이 미사들 드렸고

미사가 끝나고  성당문을 나올 때

사랑하는 살로메가 엄청나게 빛나는 미소로 나를 맞아 주었다.

기분이 저 가을 하늘만큼 맑아지고  좋은 날이다.

친구들이 그리워진다.

술을 마시던 친구들

나를 따르던 성가대 대원들

수많은 제자들 

미술부를 하던 제자들

합창부를 하던 제자들

.....................................

행복한 날이다.

즐거운 날이다.

아내와 장기를 네판이나 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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