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등대찻집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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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30~10.4 도쿄(3박 5일)

나는 여행을 가거나 여럿이 모여서 집회를 하는 장소에 가거나하면 기가 펄펄 살아난다.젊었을 적 청소년 연맹 지도자를 하면서 전국의 학생들과 지도교사들이 저녁에 넓은 운동장에 모이면 무대위에 올라가서 전체 학생들을 상대로즉흥 사회를 보면서 각 도 별 대항 게임을 시키기도 하고내가 노래를 하거나 율동을 시켜서 즉흥 사회를 보아 많은 웃음을 만들어 내곤 하였다. 직원여행이나낯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여행을 하게 되었을 때에는 버스 앞에 서서 사회를 보며 많이 웃기고 노래를 시키고하여 무척 인기많은 사회자였었다. 그래서 여행을 무척 좋아 했었고 같이 여행을 가는 사람들은 男女老少를 불문하고나를 좋아하는 소위 '인기맨'이었다. 그러던 내가 여행을 무서워하게 되다니....참...나이를 든것이 서글프기만 하다.나이를 ..

여행 걱정

일본 여행이 걱정이 된다.하필이면 여행 전날 잘 쉬어야 할 터인데레지오에서 성지 순례를 간다고 하니여산에서 나바위, 김제, 고창 개갑장터까지 봉고차에 시달리다가돌아와서 쉬지도 못하고 밤을 지새다가새벽 1시에 터미널까지 가방을 밀고 걸어 가서리무진 3시간에 공항 수속 3시간일본가는 비행시간과 공항에서 가이드 미팅까지 3~4시간가이드 만나자 마자 첫날 여행시작일본에서 하루 동안 여행.....저녁에까지 건강이 지탱을 해 줄까?잠자리가 바뀌면 잘 못 자는 내가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잘 견디어 주어야 할 터인데....이게 내 생애의 마지막 나들이가 될 것인데피로의 누적으로 여행이 끝나면서 병이라도 나면 안되는데.... 나이가 들고 보니 걱정이 된다.

진짜 맛있는 밤 고구마, 부드러운 고구마 잎 줄기 국

길주가 가져온 밤을 아내가 쪘다.투명하게 밝은 검붉은 색 껍질이 아주 얇다.반을 쩍 갈라서 보니 하얀 속살이 서릿발처럼 투명하고 쪄놓은 알밤의 속살같은 모양이 너무나 맛있어 보인다.껍질은 빨갛고 아주 얇았지만 조심스럽게 뜯어서 벗기니 신비하게 잘 벗겨진다.한 입 베어서 씹어보니 향긋한 밤맛 냄새가 나며 포근포근한 식감과 기분좋은 알밤향기가 입안에 번진다.정말 이렇게 고구마 품질이 아름답게 개량된 우리나라 농업기술이 신비스럽다. 고구마 잎 줄기로 끓인 된장국을 먹어보니아옥국의 향기처럼 부드럽고 향긋한 맛과 향이 정말 한국적인 맛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말 하는 듯 하였다.된장을 연하게 풀어서 끓인 고구마 잎자루 국(?)....세상 어디에 내 놓아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