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연거퍼 닥쳐온 태풍으로중국, 일본, 베트남에 쏟아진 물은 물이 아니라 저주의 악마였고 살인의 형벌이었다.산사태를 만들어 집을 무너뜨리고들판과 도로를 덮쳐 온 마을을 삼켜 집과 농작물과 자동차도 삼켜버렸다. 징글징글하게 덥고 지루한 열대야를 무서워하던 우리에게 어제 내린 비는 더위를 식히는 축복의 비이고 열대야를 없에는 신의 손길이었다. 아! 축복의 땅 대한민국이 땅에 태어난 우리는 얼마나 행운아인가복된 대한민국세상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우리 대한민국거기에 살고 있는 나와 내 친구들과 내 이웃들은 모두 신의 축복을 받은 행복한 사람들이다. 이 더위를 식혀주려고 잠깐 내린 비는전주천을 흙탕물로 만들고징검다리를 덮고 냇가에 풀밭을 삼킨 것도 우리에게 미안 한 듯 수줍은 얼굴로 흘러가고 있었다. 흐르는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