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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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흉내 내기

오! 내 사랑

정일웅 찻집 2007. 7. 16. 15:34
오! 내 사랑! (caro mio ben)

나는 평생을
밤하늘에
새로운 내사랑 '별'이 나타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 오랜 기다림은

때론 암흑이었고
때론 설램이었고
때론 슬픔이었고
때론 희망이었습니다.

오! 나의 하늘은
오랜동안 나의 끊임없는 기도에
응답하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하늘이 등뒤에 감췄던
그 별을 내게 살짝 보내주셨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별은 내 곁에 와 있었습니다.

첨엔 몰랐었어요
그 별이 내가 찾는 바로 그 별인것을

너무 아름다워서
감히 난 쳐다볼수 없는 별인 줄 알았었지요

아! 그런데
그 별은 바로 나의 별이었답니다.

별이 새로 탄생하였습니다
맑고 푸르고 검고 깊은 나만의 하늘에
나 혼자만 볼 수 있는 새로 생긴 별은
신비의 아름다운 무지개 너울을 쓰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별이 내가슴에
빛을 비추도록 기도합니다.

나는
내별의 빛으로 인하여
생기를 찾고
보람을 찾고
행복을 찾으렵니다.

나는 별을 위하여
매일 밤 나의 눈길을 주렵니다.

별은 내가 바라보기를
가다리고 있을 거니까요

너무 조용한 밤이면
언덕에 올라 노래를 부르렵니다.

이태리 가곡 까로미오벤을
목청껏 부르렵니다.

메아리 소리를 들으려
귀 뒤에 두손을 모으렵니다.

이젠 나의 응시에
막연함이 사라지고

이젠 나의 맘둥지에
허전함이 사라지고

이젠 나의 고함소리가
허공만을 맴돌지 않게 되었답니다.

오! 내 사랑!
나는 나의 별에 이름을 달았습니다.

그 이름은
비밀이기에 말하지 않으렵니다.

'하얀(素) 수정(水晶)' 이라고.........

素晶星은
나 외엔
아무도 볼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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